중국산 가짜 터보제품 국내서 발견

입력 2005년10월1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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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및 가솔린 승용차와 RV의 성능향상 및 배기가스 저감을 위해 사용되는 자동차부품인 터보의 중국산 모조품이 국내에 반입돼 관련 업체가 조사에 나섰다.

터보시스템 전문업체인 하니웰코리아는 자회사 터보 브랜드인 ‘가레트’ 터보를 흉내낸 저급의 중국산 모조 터보 10여개를 발견, 유통경로를 파악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모조품은 하니웰의 엔진 업그레이드용 터보인 ‘GT25 볼 베어링 터보’를 흉내낸 중국산으로 국내의 한 자동차부품 유통사가 판매하던 중 적발됐다. 이 제품은 디젤용 RV에 장착되는 것으로 완성차업체에서 처음 달았던 ‘저널 베어링’ 방식의 터보를 업그레이드한 것. 볼 베어링 터보는 저널 베어링 방식과 달리 접지면적이 ‘볼’로 돼 있어 터빈 휠의 마찰저항을 감소시킴으로써 중·저속에서 보다 많은 공기를 공급, 완전연소를 통해 출력향상, 연비절감, 배기가스 저감 등의 효과를 낸다.

모조품을 조사중인 하니웰코리아 기술부 김광연 과장은 “가레트 로고가 부착된 위치가 다른 건 물론 터보의 표면 주물상태가 조잡하고 저급한 재료를 이용하는 등 전형적인 중국산 짝퉁 터보”라며 “적발된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 중국 현지 및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인근 동남아지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산 가짜 터보는 안전성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1분에 20만번 회전하는 터보제품을 감안할 때 모조품은 내구성이 약하거나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고회전 시 파열된 휠 조각이 터빈 하우징을 뚫고 나와 차와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젤차에 주로 적용되는 터보 시스템은 정밀한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이어서 국내에서도 하니웰코리아, 보그워너, 계양정밀 등 일부 업체에서만 만들고 있다.

하니웰코리아는 이번 모조품을 유통시킨 A사 L모 씨를 추궁, 정확한 유통과정과 물량 등을 확인중이다. 회사측은 내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입세관에도 요청해 자사의 가레트 브랜드 제품이 통관될 시 그 내용을 확인, 조치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이 회사 최진환 부장은 “앞으로 자동차 튜닝 등 애프터마켓 활성화에 따라 이 같은 모조품 유통이 날로 증가할 것”이라며 "총판 및 대리점을 통해 정품 소개책자를 긴급 배포, 가짜 터보 유통 시 적극적인 신고 및 대응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품 터보와 모조 터보 구별법>
1. 네임 플레이트 위치가 다르다 : 가레트 터보의 경우 네임 플레이트는 터보의 센터하우징 부분에 있는 반면 이번에 적발된 모조 터보의 경우 컴프레서 하우징의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2. 터빈 휠의 노즈(중심축 끝부분) 부분이 과도하게 커팅돼 있다 : 조잡하게 제작된 터빈 휠의 경우 주물 상태가 나쁘고 이로 인해 전체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터빈 휠의 한가운데에 있는 노즈 부분을 과도하게 깎아내는 건 물론 휠 외관에 많은 흠집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점이 제품의 내구성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3. 소재가 다르다 : 보통 가레트가 생산하는 볼 베어링 터보는 나일리지스트라는 성분으로 구성된다. 이 소재는 내열성 및 내구성이 높고 녹이 잘 슬지 않는다. 모조품은 새 제품의 상자를 뜯었을 때 제품에서 이미 녹이 슬어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4. 클리어런스(하우징과 휠 간의 간극)가 크다. : 터빈 휠은 배기가스 에너지를 이용하는 데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정한 수준의 간극(0.3~0.7mm)으로 맞춰져 있다. 이 간극이 필요 이상 크면 일반적인 터빈 휠의 회전속도인 15만~20만rpm이 불가능하며, 휠이 돌아가면서 생기는 힘의 크기도 떨어져 효율성이 크게 낮아진다.

5. 개별박스 포장에 가레트 로고가 없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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