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이 하이브리드 차량의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2008년까지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할 계획이다. GM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협력해 여러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들은 타사와 경쟁관계를 의식해 현지 생산 모델과 생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SAIC와 합작해 중국 시장에서 선두를 점하고 있는 GM은 이미 오펠, 사브, 뷰익, 시보레, 캐딜락 등 다양한 모델을 GM 브랜드로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GM은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로는 가장 늦게 하이브리드카의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전통적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는 해로운 배기가스 방출을 줄이고 연료 소비를 줄여주는 최첨단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온실가스의 환경 피해와 중동을 비롯한 산유지역의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는 아주 매력적인 대안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하이브리드는 아직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생산업체들은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의 선두 주자인 도요타 자동차는 프리우스 세단으로 미국에서 상당수 부유층 소비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도요타는 인기 모델인 캠리에서 Rx400h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사 모델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업계가 가격인하 기술과 고급 모델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려 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에 진출한 모든 메이커들도 하이브리드 모델에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게됐다. 이제 도요타와 폴크스바겐에 이어 GM까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염두에 두고 하이브리드카를 중국 시장에 내놓으려 하고 있다. 또한 GM은 2010년 상하이 박람회를 겨냥해 이미 발표한 사업계획에 따라 현지에서 하이브리드 버스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GM은 상하이의 합작투자사인 팬아시아 테크니컬 오토모티브 센터(PATAC)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자동차 사용인구가 날로 증가하면서 환경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중국 당국은 그린 테크놀로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GM 중국법인의 케빈 웨일 대표는 상하이나 중국 중앙정부가 수소전지 차량과 같은 장기적인 친환경 기술과 함께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