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쌍용자동차 소진관 사장의 교체를 둘러싸고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그룹과 쌍용차 노조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상하이차가 최근 실적부진을 이유로 소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5일 이사회를 열어 이를 실행하는데 대해 노조가 파업까지 불사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전 대책회의를 열고 8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갖고 파업 돌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주주의 인사권에 대해 관여할 생각은 없다"면서 "파업 찬반투표는 상하이차가 인수 당시 내건 특별협약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차는 작년 10월 쌍용차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식에서 오는 2008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투자가 전혀 실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특히 노조는 상하이차가 오는 2007년 말께 쌍용차와의 중국 합작공장에서 신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생산키로 한 "S-100 프로젝트"를 주목하고 있다. 노조는 상하이차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쌍용차의 앞선 기술을 이전받은 뒤 재매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에 대규모 공장 신설로 인한 국내 공장의 축소와 인력감축까지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장 교체도 입맛에 맞는 경영진을 내세워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것이 노조의 시각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기가 남아있는 사장을 해고하겠다는 것은 일반조합원까지도 해고할 수 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시민홍보전과 상급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7일 상하이차에서 파견된 장쯔웨이 대표이사와 만날 예정인데 여기서 만족할만한 답변을 듣지 못하면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장쯔웨이 대표도 신임 사장을 대동한 채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장 교체의 배경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