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의 도약을 위해 소진관 사장을 해임하고 최형탁 상무를 사장으로 전격 발탁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자동차 장쯔웨이 부총재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주말 전격 발표된 쌍용의 사장 인사 배경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장쯔웨이 부총재는 "쌍용에게 있어 내년은 매우 중요한 해"이며 "쌍용이 글로벌 기업으로 가기 위해선 젊은 리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장 부총재는 쌍용의 대표이사 자질에 대해 세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쌍용이 한국기업인 만큼 한국인이어야 하고, 둘째는 글로벌 기업에 맞는 전략가적 기질이 있어야 하며, 세번째는 내부 관리능력이 탁월해야 한다는 것. 장 부총재는 세 가지 기준으로 대표이사를 인선한 결과 최형탁 상무가 가장 적격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소진관 사장의 임기가 남았음에도 갑자기 사장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선 "내년은 상하이뿐 아니라 쌍용에게도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사장에게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장쯔웨이 부총재 및 신임 최형탁 사장대행과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소 사장의 경질 이유로 실적부진을 꼽았는데 그 밖의 교체 배경은.
"쌍용의 미래를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신임 사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또 새로운 사장은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됐다. 최 사장은 이런 인물로 적격이라 판단했다. S-100 프로젝트와 관련한 교체설은 사실과 다르다. S-100 프로젝트는 쌍용의 요구로 이사회에서 의결된 사안이다. 상하이는 이를 수용한 것 뿐이다"
-상하이가 단체협상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 지.
"불이행한 바 없다. 상하이는 외국인 투자자로 국내법을 존중하고, 고용문제 또한 한국의 노동법에 따르고 있다. 오히려 노조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후속임원 인사 계획은.
"일부 고위급 임원이 사의를 표명할 것이어서 인사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경영활동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상하이의 투자계획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선.
"올초 3,000억원의 투자계획이 세워졌고 이는 카이런과 액티언 그리고 새로운 엔진 개발에 상당액 투입됐다. 3,000억원은 전체 10억달러 투자금액 가운데 일부다. 향후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은 증자나 회사채 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다"
-쌍용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최형탁 신임 사장대행) 생산이 적은 게 가장 심각한 문제다. 따라서 어떻게 생산을 늘리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추진된 게 S-100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내가 입안했다. 상하이와 쌍용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신차종을 생산, 물량을 증대하는 방안이다. 이를 두고 기술유출 운운하는 건 말도 안된다. 합작공장은 국내 엔지니어를 보내는 것이지, 기술이 유출되는 게 아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이런 방식으로 하고 있다. 중국 내 합작공장 설립을 두고 기술유출이라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향후 사장대행 선임 일정은.
"이사회에서 최 상무를 사장으로 임명했고, 조만간 임시주총을 열어 소진관 사장이 맡았던 모든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것이다. 상하이는 쌍용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까지 않을 방침이다"
-S-100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말해달라.
"(최형탁 사장대행) 이미 한 달 전 사업타당성을 조사해 이사회에서 정식 승인했다. 최종 투자금액은 미정이나 이미 설계는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중국 내 합작공장 위치와 브랜드전략 등을 마련해야 한다. 설비를 통째로 매각한 이스타나 프로젝트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국내 공장 증설 계획은.
"(최형탁 사장대행) 현재 평택공장은 100% 가동률도 못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선 중국시장 활성화가 우선이다. 이런 상황에서 30만대 증설 운운하는 건 너무 앞서는 얘기다. 중국 내 교두보가 확보되면 국내 생산저하로 이어진다고 우려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당장 시급한 건 제품라인업을 보다 확대 구축하는 일이다. 2013년까지 중장기 제품확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품이 확대되면 공장 증설은 자연스럽게 동반될 것이다"
-노조는 구조조정, 재매각, 고용불안 등을 언급한다.
"구조조정은 일체 없다. 또 재매각 가능성은 전혀 생각치 않고 있다. 고용은 보장된다. 노조의 우려는 우려일 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 사장의 경질에 도덕적인 문제가 개입됐는 지.
"전혀 아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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