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0일 옵티마 후속모델인 중형 세단 로체의 보도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기아는 ‘하이밸류 신개념 중형 세단’을 기본 컨셉트로 26개월의 연구개발기간과 총 2,700억원을 투입해 로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체는 국내외 고급 중형 세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타일은 물론 첨단 기능을 대거 적용했을 뿐 아니라 준대형급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옵티마에 비해 휠베이스와 트레드를 각각 20mm 늘렸다.
기아는 로체에 현대·기아가 독자 개발한 세타(θ) CVVT 엔진을 기아차 최초로 얹어 최고출력 166마력, 연비 11.1km/ℓ(2.4 AT 기준) 등 동급 최고의 동력성능과 연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국내 중형차로는 유일하게 1.8 세타 CVVT 엔진을 장착한 걸 비롯해 2.0, 2.4ℓ 등 세 가지 모델을 선보여 폭넓은 수요층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기아는 특히 내년초 2.0 VGT 디젤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어서 기아는 프라이드(소형)-쎄라토(준중형)-로체(중형)로 이어지는 승용 디젤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이 회사 김익환 사장은 “세계시장을 목표로 개발한 로체는 기아가 5년만에 내놓는 중형 신모델인 만큼 그 어떤 제품보다 많은 공을 들였다”며 “로체를 통해 앞으로 기아 신차들이 어떤 방향으로 변모하고 업그레이드될 것인 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고유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중형차시장은 올해 10월까지 14만4,764대가 팔려 작년동기 대비 15.5%나 성장했을 정도로 산업수요가 가장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로체는 세계적인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신개념 중형세단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 폭스바겐 파사트 등 세계 유수의 차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로체의 브랜드 슬로건으로 ‘드라이브는 반응이다!’를 내걸었다. 회사측은 이에 걸맞게 최적의 드라이빙 메커니즘의 실현을 통해 로체가 응답성이 뛰어난 차라는 점을 강조해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기아는 로체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위해 출시와 함께 전국 영업장에서 신차전시회와 시승행사를 여는 한편, 전국 주요 밀집지역인 공항이나 대형 할인마트에서 대규모 신차전시회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차명공모 결과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차의 이름을 로체로 결정했다. ‘로체’는 세계 5대 고봉 중 하나인 히말라야 산맥 로체봉(Lhotse : 티벳어)의 이름에서 발음을 따온 것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 더 큰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차’를 뜻하고 있다.
연간 내수 6만대, 수출 9만대 등 총 15만대(2006년 기준)를 판매할 계획인 로체의 국내 시판가격은 1.8 LX가 1,473만~1,547만원, 2.0 LX가 1,583만원(이상 수동변속기 기준)이다. 2.0 LEX는 1,832만~2,277만원, 2.4 LEX는 2,173만~2,619만원(이상 자동변속기 기준)이다.
*차량 상세 설명 및 주요 제원표 자료실에 있음.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