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대차와 독일의 지멘스가 공동 인수한 국내 최대의 자동차 전장부품업체인 현대오토넷과 현대차의 전장부품 계열사인 본텍간의 합병이 추진된다.
현대오토넷은 본텍과의 합병 추진을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외부평가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일회계법인은 합병비율의 적정성과 평가비율에 관한 의견서를 작성하게 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오토넷과 본텍이 같은 업종인 만큼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방식은 회사대 회사간 합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대오토넷과 본텍의 합병 추진은 현대차그룹과 지멘스가 전장사업 협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멘스와 7월 현대오토넷을 공동 인수한 데 이어 9월에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소유한 본텍의 지분 30%(60만주) 모두를 지멘스에 매각한 바 있다. 현대차와 지멘스는 또 49.99%와 50.01%의 지분을 각각 출자, 자동차용 전장부품 설계기술을 이용해 차체제어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합작법인 카네스를 이달 1일 출범시키는 등 전장사업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간의 협력 강화를 통해 현대차는 지멘스의 선진 기술을 조기 도입,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전장사업을 확대하고 지멘스도 현대차에 대한 납품 기회 확대, 해외 생산기지 공동 진출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