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클릭 및 쎄라토 원메이크 레이스에서 서호성이 모두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레이스 최강으로 떠올랐다.
2005 시즌 레이스의 대미를 장식한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이 지난 13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렸다. 클릭 레이스(7전)와 쎄라토 레이스(3전)가 펼쳐진 이 날 경기에서 달비의 서호성은 두 레이스에서 모두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쎄라토 원메이크에서는 테크닉과 스피드를 앞세운 SFC 김병석이 폴투 피니시로 1위에 올랐다. 김병석은 예선에서 서호성, 어령해(달비)와 접전을 펼치며 당초 예상과는 달리 출발부터 앞서기 시작했다. 그 뒤를 서호성이 따르고 있었으나 랩이 지날수록 거리는 점점 벌어졌다. 3위를 달리는 어령해도 4, 5위로 추월을 시도하는 왕효원(NSDR), 박숭세(신치로 G)의 강한 압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쎄라토전은 1, 2위 경쟁보다는 3~5위 경쟁이 더욱 치열한 양상이 됐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김병석과 서호성은 1위와 2위 자리를 확고히 한 반면 어령해는 박숭세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쎄라토 원메이크 최종전에서 김병석은 폴포지션을 끝까지 지키며 여유로운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서호성이 이어 쎄라토전 통합우승이란 열매를 따냈다. 3위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박숭세, 4위는 어령해, 5위는 한정구(GK 마니아)가 대미를 장식했다. 강재형 MBC 아나운서는 12위에 오르면서 모터스포츠 아나운서뿐 아니라 레이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R-STARS로 참가한 김준희는 11랩을 돌어나간 후 5코너에서 차량이 전복되며, 리타이어했지만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어진 클릭 원메이크 레이스는 1년간의 시즌 경기를 마감하는 행사답게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총 36대가 결승전 그리드를 메우면서 누가 우승할 지에 초점이 모아졌다. 이미 직전 열린 쎄라토 원메이크에 참가한 서호성이 폴포지션을 차지했으나 또 다시 20랩을 돌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여기에 2그리드에 위치한 신윤재(동명쇼바 DMS)와 최장한(카프리스 HSDC), 김남균(숭실대학교), 정지용(카프리스 TOG) 등도 실력파들이어서 더욱 힘든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였다.
출발신호가 떨어지면서 2그리드에 있던 신윤재가 앞으로 나섰고, 서호성이 가까이 따라가면서 기회를 엿봤다. 그 뒤를 최장한, 김남균, 정지용이 나란히 달리면서 원메이크차들이 어떻게 추월하는 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출발 후 선두를 빼앗겼던 서호성은 정신력을 앞세워 4랩째 추월에 성공했지만 신윤재의 강한 압박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경기 중반 서호성과 신윤재는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경기 종반 순위변동은 없었으나 3위 자리를 놓고 벌인 경쟁은 아마추어 레이서들이 성숙단계에 들어서 있음을 증명했다. 올해 경기가 이렇게 마감될 즈음 헤어핀에서 사고가 났고 세이프티카가 출현했다. 거리를 벌려 놓았던 선두권의 간격은 좁혀지기 시작했고, 마지막 한 랩을 남긴 상황에서 서호성을 시작으로 재경기가 열렸다. 그럼에도 순위를 뒤집기는 어려워 서호성이 시즌 마지막 클릭 페스티벌에서 우승했다. 그 뒤를 신윤재, 최장한, 김남균, 정지용 등이 이었다.
한편, 쎄라토와 클릭 원메이크 결승에 앞서 치러진 콘솔레이션 레이스에서는 R-스타즈 이화선의 차가 전복되면서 관계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레이서는 무사했지만 올해 마지막으로 벌어진 큰 사고로 기록됐다. 또 서호성은 양대 원메이크 시리즈 우승을 차지, 모터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용인=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