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중상자보다는 경상자가 늘면서 자동차보험금으로 지출된 병원 진료비는 줄어든 반면 부품값 상승 등으로 인한 자동차 수리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이 집계한 2002~2003회계년도 자동차보험 진료비 및 수리비 자료에 따르면 진료비의 경우 2002년 전국 평균 88만원에서 2003년 83만3,000원으로 감소했다. 또 2003년에 전국에서 진료비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전남으로 평균 108만원이었고, 가장 낮았던 지역은 경기로 전남보다 34만8,000원 적은 73만2,000원이었다. 입원일수의 경우 전국 평균은 2002년 14.2일에서 2003년 13.3일로 줄었다. 2003년 기준으로 입원일수가 가장 긴 지역은 전남으로 16.7일, 가장 짧은 지역은 대구로 11.7일이었다.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담당자는 “교통체증, 도로안전시설 확충, 감시카메라 등을 통한 단속강화로 대형 사고는 줄고 상대적으로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추세”라며 “전국적으로 사고는 비슷하게 일어나나 진료비가 많이 나온 지역의 경우 교통시설이 낙후된 것도 이유이긴 하지만 그 보다는 ‘사고가 나면 경중에 상관없이 병원에 드러눕는 게 좋다’는 인식을 지닌 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자료에서 자동차 수리비는 감소 추세인 진료비 및 입원일수와 달리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2002년 전국 평균 수리비는 72만1,000원이었으나 2003년에는 73만2,000원으로 1만원 이상 올랐다. 2003년에 전국에서 평균 수리비가 가장 많았던 곳은 충남(91만4,000원), 가장 적었던 곳은 대구(60만1,000원)였다.
대형사 보상담당 임원은 “RV 등 고가차가 늘어났고 해당 부품값도 높게 책정된 데다 정비공임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수리비에서 차지하는 부품 값 비중이 매년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