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모 호텔의 호텔리어로, 주말에는 모터스포츠가 열리는 서킷에서 레이싱걸로 변신하는 당찬 여성이 있다. 레이싱걸보다는 레이서로 그리고 라이더로서 활동하고 싶어하는 이소희다.
“다른 모델들에 비해 얼굴에서 강한 인상이 묻어나기 때문에 웃는 연습을 많이 해요”라고 말을 시작한 이소희는 올해 24세다. 레이싱걸이기에 앞서 그녀는 인천공항에 있는 모 호텔의 카지노에서 호텔리어로 근무하고 있다. 방송 CF와 홈쇼핑 등에서 부분모델로 모델계와 인연을 맺은 그녀는 2004년 여름 BAT GT 레이스부터 레이싱걸과 K1 히어로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혼자 영화보기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경기장에서 당당한 성격으로 갤러리들을 압도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현재 다음에 있는 그녀의 카페(cafe.daum.net/DearSoHee)에는 1,5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국내 모터스포츠의 최종 대회로 개최된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에서 그녀의 팬들과 사진촬영에 열중하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언제부터 이 일을 시작했는 지.
“20세쯤에 방송 CF 등에서 부분모델로 활동하던 중 2004년 처음으로 모터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이 곳에 오고 나서는 스피드의 매력에 빠졌어요. 사실은 모델이 아니라 레이서로 경주차를 운전하고 싶은 욕망이 더 강해요”
-일에 만족감을 느낄 때는.
“처음에는 이 쪽 일에 자신이 없어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점점 저 자신의 성격이 바뀌었다고 느낄 정도로 스스로 만족하고 있고, 특히 경기장에서 저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즐거워요. 팬 중에 캐나다 사람이 있는데 제가 가는 곳이라면 서킷이든, K1 경기장이든 꼭 찾아주기도 하거든요. 아마 이런 극성 팬들이 저에게 힘을 주나 봐요”
-주변에서 레이싱걸을 하는 데 대한 반응은.
“집안의 반대는 없어요. 부모님께 이 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드렸고, 약간은 개방적인 부모님도 저를 믿고 있기 때문이겠죠. 특히 남동생은 다른 레이싱걸들과 비교해 가며 저의 스타일을 조언해주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에요”
-레이싱걸로서 경기를 볼 때 느낌은.
“아직은 모델로서도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자세히 알 수는 없어요. 단지 한 번쯤 레이서나 라이더로 활동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지난해까지 자동차보다는 좀더 스릴이 있는 모터사이클을 더 좋아했는데 모터사이클은 넘어지면 일으켜 세우기가 힘들잖아요. 레이싱걸을 하면서 모터스포츠 경기를 보고, 듣고, 응원하면서 서킷 안에서 경주차를 타고 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제 모습을 그려보고는 하거든요. 사실 요즘 자동차 운전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자신만의 매력은.
“글쎄요. 그냥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해요.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저 자신도 어디가 매력이 있는 지 잘 몰라요. 남들은 제가 매력이 있다는데…”
-그렇다면 콤플렉스는.
“외모가 강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 때문에 많이 웃고 편해지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진짜 제 모습은 보수적인 성격이어서 옷차림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
-좌우명은.
“완벽하게 일을 마무리해야 만족하는 성격이어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시작한 일에서는 프로가 되자’라는 생각을 마음에 담고 살고 있어요”
-평소 생활은.
“혼자 놀기를 좋아해요. 특히 영화를 혼자 보는 걸 즐겨요. 낚시나 좋아하는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일 등 남들이 얘기하는 혼자 즐기는 방법은 다 알고 있어요. 다른 말로 하면 외로움을 즐기는(?) 경지에 올랐다고나 할까요. 물론 직업이 있기 때문에 본업도 충실히 하고 있지만요”
-레이싱걸로서의 어려움은.
“가끔 갤러리들 중에 어려운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어요.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저를 좋아하고 관심이 있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 인터넷에 합성사진이 돌아다닐 때도 기분이 나쁘지만 되도록 신경을 안쓰력 해요. 그러면 마음이 편하니까요”
-다른 레이싱걸들을 볼 때 느끼는 감정은.
“좀 더 프로다워지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선배들은 일하면서 즐기는 방법들을 알고 있는 것 같고, 이 일을 위해 운동을 통해 몸매나 기초체력도 갖추고 있다는 게 항상 부럽죠”
-향후 계획은.
“아직은 전속은 아니지만 몇 개 업체에 고정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욕심은 없어요. 단지 하고 싶은 일을 할 뿐이고, 처음에 너무 지나칠 정도로 큰 계획을 세우고 실패하면 그 만큼 실망도 커지니까요. 아미 이런 게 남들과 다른 제 모습일 거에요. 하지만 현재 하고 있는 KI 히어로걸과 레이싱걸, 호텔리어 등은 계속 하고 싶어요. 그리고 내년 시즌에는 제 모습에 좀더 매력을 더해 팬들과 만나려고 해요”
<프로필>
*생년월일 : 1982년생(24세)
*키 : 172cm
*몸무게 : 48kg
*신체사이즈 : 34-24-36
*경력 : 4년
*특기 및 취미 : 수영, 사진수집, 포즈, 워킹
*주요 경력 : 2005 현대모비스 레이싱걸
2005 대림 레이싱걸
2005 BAT 콘보이 레이싱걸
K1 히어로걸 등 다수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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