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부터 SM3를 닛산 브랜드로 수출한다. 또 르노가 개발하고, 르노삼성이 생산할 SUV H45(프로젝트명)를 2007년 하반기에 출시한다. 르노그룹 카를로스 곤 회장은 24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곤 회장은 르노삼성의 준중형차인 SM3를 2006년부터 닛산을 통해 세계시장에 본격 수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출규모는 연간 3만대, 수출개시 시점은 이르면 내년 1월부터다. 곤 회장은 이와 관련, "르노삼성과 닛산이 SM3 수출과 관련해 합의했다"며 "수출지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중동과 중남미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2만대 정도의 수출규모를 예상했으나 닛산이 SM3의 상품성을 인정, 3만대 규모로 확대됐다"며 "이를 통해 르노삼성은 생산규모를 현재보다 25% 가량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SM7과 SM5에 대한 수출계획은 당장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2007년 출시될 SUV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곤 회장은 "르노가 개발하고 르노삼성이 생산할 SUV는 2007년 하반기에 판매할 것"이라며 "르노삼성은 SUV 생산을 계기로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30만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은 30만대지만 현재 가동률은 50% 정도"라며 "SM3 수출과 SUV 출시로 생산능력을 극대화하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세계 자동차시장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그는 2006년의 경우 북미는 안정적, 중국은 건강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디젤엔진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시장의 요구는 연료효율을 높이는 것인데, 여기에 이산화탄소 절감이란 과제까지 있어 세계 자동차시장은 디젤엔진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곤 회장은 "미국 JD파워 조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의 큰 시장인 북미의 경우 2011년까지 하이브리드카 판매대수가 50만대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이는 미국시장의 3%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도 점차 디젤엔진으로 돌아서기 시작한 데다 많은 소비자들이 디젤엔진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어 디젤엔진의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곤 회장은 르노그룹도 닛산 알티마 하이브리드를 내년에 출시,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곤 회장이 GM의 최고경영자로 영입될 것이란 소문에 대해 그는 "기분 좋은 소문"이라고 언급한 뒤 "르노그룹의 회장이 된 지 오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은 르노그룹의 경영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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