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닛산(日産)자동차 사장이 대우자동차 루마니아 공장 인수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곤 사장은 25일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강연에서 대우가 매각을 추진중인 루마니아 조립공장에 대해 "르노와 닛산의 제휴사업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있다"고 말해 인수에 의욕을 보였다. 닛산은 인도, 르노는 중국에서 각각 현지생산을 검토중이다. 곤 사장의 발언은 르노와 닛산이 그룹 차원에서 동유럽을 포함한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곤 사장은 "루마니아를 동유럽의 거점으로 삼는 것은 이치에 맞는다"고 강조했다. 곤 사장은 그러나 대우 루마니아공장을 인수한 후 이 공장에서 르노와 닛산중 어느쪽 브랜드를 생산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르노는 루마니아에서 자회사인 다치아를 통해 소형차 로간을 연간 9만대 생산하고 있다. 다치아는 현지의 저렴한 인건비와 부품조달을 통해 로간의 최저가격을 5천유로(약 630만원)로 억제하고 있다.
닛산은 대우 루마니아공장을 인수하더라도 현재의 생산거점을 부품조달 등에 활용, 상승효과를 거둠으로써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의 자동차 시장은 연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어 세계 각국 자동차 메이커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