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회사가 동력전달효율을 높이기 위해 6단 자동변속기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현대와 GM대우자동차는 이르면 2007년 6단 자동변속기 개발을 완료, 완성차에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는 최근 독일 ZF와의 자동변속기 공동 개발 계획을 취소하고 오는 2007년말까지 6단 자동변속기의 독자 개발을 선포했다. 현대는 자동변속기가 자동차의 핵심부품으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독자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GM대우는 2004년 대우파워트레인을 인수, 6단 자동변속기 개발을 선언한 바 있다. 회사측은 오는 2007년부터 GM대우파워트레인에서 6단 자동변속기를 생산, 완성차에 적용하다는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회사가 6단 변속기를 개발하고 있는 데 반해 선진 메이커들은 이미 7단 자동변속기를 완성차에 적용하고 있다. 벤츠는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완성차를 판매중이며 BMW와 렉서스 등은 6단 자동변속기를 거의 대부분의 차종에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다. 심지어 토요타는 8단 자동변속기를 생산, 렉서스 브랜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자동차회사들이 앞다퉈 자동변속기의 동력전달체계를 세분화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동력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동력전달체계가 세분화될수록 엔진에서 나오는 동력이 바퀴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적어진다는 것. 결국 동력손실의 최소화는 곧 연료효율 및 성능향상과 직결돼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단, 15단, 20단까지 나눠지는 자동변속기가 등장할 지도 모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동변속기의 속도조절단계 세분화는 궁극적으로 무단변속기의 등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20단이나 30단으로 가기 전 무단변속기(CVT)가 나올 것이란 설명이다. 무단변속기는 말 그대로 속도조절단계가 없는 변속기를 의미한다. 현재 차속 조절이 되는 자동변속기에 비해 동력전달효율이 월등히 높아 업체마다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
무단변속기는 이미 국내에도 선보였다. 마티즈 CVT가 무단변속기가 적용된 국산 첫 승용차였다. 아우디도 A4에 무단변속기를 장착, 국내에 판매했다. 그러나 중·대형차로의 확산은 아직 어려운 실정이다. 이유는 소음과 진동 때문. 무단변속기는 아직 완벽한 개발이 이뤄지지 못해 작은 차에 적용은 가능하나 소음과 진동으로 큰 차에 쓰기는 어렵다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진동과 소음의 근본원인 해결에 현재 기술력을 집중하는 만큼 중·대형 승용차에 무단변속기가 달릴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한다.
카솔루션 김창용 실장은 “자동변속기의 궁극은 무단변속기로 볼 수 있다”며 “여러 난제들이 있기는 하나 기술력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8단 자동변속기만 돼도 무단변속기처럼 변속충격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동력전달효율도 뛰어나 굳이 무단변속기를 개발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어 향후 변속기가 어떻게 발전할 지 주목된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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