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SK㈜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천정유 인수 허가를 받았다. SK는 이에 따라 하루 정제 능력이 현재 84만 배럴에서 111만5천배럴로 늘어나 GS칼텍스의 배 가까이로 증가하고 시장점유율도 34%선에서 40%로 높아져 확고부동한 국내 정유시장 1위 업체 자리를 다지게 됐다.
SK㈜는 7일 공정위로부터 인천정유에 대한 기업결합 신고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SK는 올해 8월19일 인천정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9월2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낸 바 있다. 공정위는 SK가 인천정유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40%로 높아지고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85.9%까지 올라가는 점 때문에 기업결합 심사에 신중을 기해왔다. 공정위는 그러나 인천정유 인수와 관련해 SK에 추가 이행조건 등을 내걸지 않고 허가를 내줬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 결합후에도 독자적으로 가격을 형성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인수를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SK㈜ 관계자는 "인천정유 인수로 인해 향후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대처하는 능력과 원유 구매가 조정력이 증대되고, 수도권 지역으로의 물류수송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3월 법정관리 인가를 받은 인천정유는 지난해 9월 중국 국영석유회사 시노켐과 6천351억원에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최대 채권단인 씨티그룹측의 반대와 자체 인수의사 표명으로 계약이 무산됐으며, 법원이 지난 6월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입찰 공고를 내면서 매각작업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