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칸과 몽골문화 한눈에 본다

입력 2005년12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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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남양주시에 아주 색다른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비금계곡이 있는 수동국민관광지 안에 위치한 몽골문화촌이 바로 그 곳이다. 처음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이 깊은 산중에 웬 몽골촌이냐고 궁금해한다. 그러나 사연을 알고 나면 이 곳이 더욱 뜻깊은 곳임을 알게 된다.

몽골의 전통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몽골문화촌


1998년 남양주시의 몇몇 시민들이 몽골 관광 도중 현지에서 만난 한 몽골인 학생에게 한국 유학을 지원했고, 이 사업이 100여명의 회원을 갖춘 "몽골장학회"로 발전했다. 이에 몽골 울란바토르시장이 감사의 뜻으로 남양주시장을 초청했고, 서로 친선을 다지는 의미에서 남양주시에 "작은 몽골"을 만들게 됐다.



2000년 4월 문을 연 몽골문화촌에는 다양한 크기의 전통가옥 "겔"을 비롯해 몽골의 전통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활용품들이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높이 4m 가량의 몽골 장승이 관람객을 맞는다. 기골이 장대한 몽골 장승은 우리네 장승과 모습이 다르다. 우리나라 장승이 퉁방울처럼 큰 눈에 비현실적인 얼굴을 하고 있다면 몽골 장승은 수염이 나고 투구까지 쓴 무사의 얼굴을 하고 있다.



몽골장승의 환영을 받으며 안으로 들어서면 중앙에는 대형 천막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곳에는 칭기즈칸 등 역대 지도자의 초상과 사진 60여점, 전통의상과 생활용품 등이 전시돼 있다. 몽골의 전통 복식과 샤먼(무당)의 옷과 모자, 전통 악기를 비롯해 칭기즈칸 인형, 장기판, 마유주 뜨는 커다란 국자까지 있다.



대형 천막 주위로는 아홉 채의 겔이 둘러섰다. ‘겔’이라 부르는 몽골 유목민의 천막집 안에는 침대, 탁자 등 요즘 몽골 유목민들이 쓰는 가구까지 있다. 이 곳의 전시품 하나하나는 물론 겔을 만든 재료까지 모두 몽골에서 직접 들여왔다.

몽골문화촌 가는 길에 축령산자연휴양림도 함께 찾을 수 있다


체격이 작고 단단해 보이는 몽골 말을 탈 기회도 있다. 승마장에서 몽골 말을 타고 산책로를 한 바퀴 거닐 수 있는 것. 세계를 호령했던 칭기즈칸을 떠올리며 몽고의 역사를 되새겨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매주 월요일은 쉰다. 031-592-0088



▲별미

몽골문화촌에서 색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카페로 꾸며진 겔에서는 녹차에 우유를 넣어 만든 전통차 "수태채"를 선보인다. 몽골음식점에서는 몽골 전통 찐만두인 "보즈", 군만두인 "호쇼르", 볶음국수와 칼국수 등을 판다. 몽골 미각 체험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당나귀 고기다. "도대체 당나귀 고기를 어떻게 먹는다는 거지?" 그런 생각이 드는 이들은 직접 체험해 보시길.



▲가는 길

경춘국도를 타고 마치터널을 지나면 천마산입구 3거리에 몽골문화촌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해 2㎞쯤 더 들어가서 만나는 3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10㎞ 가면 오른쪽으로 축령산휴양림 입구가 보인다. 몽골문화촌은 타고 오던 362번 지방도를 따라 계속 가면 5㎞ 지점 왼쪽으로 보인다.



서울 청량리역 앞에서 몽골문화촌행 330-1번 좌석버스가 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청량리역에서 330번 버스를 타고 마석 종점에서 내린 뒤 비금리로 가는 30번 버스로 갈아타도 된다.

몽골문화촌에 만들어진 공룡 모형.


▲칭기즈칸은 누구?

칭기즈칸 (1167~1227)은 몽고 제국을 건설한 영웅으로, 12~13세기에 그가 나타난 뒤로 세계 역사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 왔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타타르 부족에게 독살돼 부족이 흩어진 탓에 빈곤 속에서 성장한 그는 당시 강세를 자랑하던 케레이트 부족의 완칸 아래에서 점차 세력을 키워 1189년경 몽골씨족연합의 맹주(盟主)에 추대돼 칭기즈칸이란 칭호를 받는다. 1201년 자다란 부족의 자무카를 격파하고, 타타르·케레이트를 토벌해 동부 몽골을 평정했으며(1203년), 군제(軍制)를 개혁한 후 서방의 알타이 방면을 근거지로 하는 나이만 부족을 격멸하고(1204년) 몽골 초원을 통일했다.



1206년 오논 강변 평원에서 집회를 열고, 몽골제국의 칸에 오르면서 씨족적 공동체를 해체, 군사조직에 바탕을 둔 천호(千戶)라고 하는 유목민 집단을 95개로 편성했다. 몽골 유목군단의 최정예 부대를 구성해 즉위한 이듬해 서하(西夏)를 점령하고, 금(金)나라에 침입해 그 수도인 중도(中都 : 지금의 베이징)에 입성했다(1215년). 서아시아 이슬람 세계의 패자(覇者) 호레즘국과 교역하려고 파견한 사절단이 살해되자 이를 계기로 서정(西征)에 올랐다(1219년).



오트랄·부하라 등의 도시를 공략했고, 제베와 수부타이가 인솔한 별군(別軍)은 호레즘 국왕 무하마드를 카스피해상의 작은 섬으로 내몰아 굶어 죽게 했다(1220년). 다시 카프카스산맥을 넘어 남러시아로 출동, 러시아 제공(諸公)의 연합군을 하르하 강변에서 격파했으며(1223년), 크림을 정복한 후 본군에 합류했다. 본군은 그에 앞서 발흐를 점령하고 무하마드의 아들 잘랄웃딘과 인더스 강변에서 싸워 크게 격파했다(1221년). 1226년 가을 서정(西征) 참가를 거부한 서하를 응징하려고 서하의 수도 닝샤(寧夏)를 포위했으나 간쑤성 칭수이현(淸水縣) 시장강(西江) 강변에서 병사했다.



이준애(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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