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일본 도요타자동차 노조가 내년 봄에 진행될 임금협상(春鬪)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조합원 5만8천명을 거느린 이 회사 노조가 춘투에서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기는 4년만으로, 1인당 1천엔-2천엔 선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요구액을 조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이 내년에 임금인상 등을 촉구하는 지침을 채택키로 하는 등 그간 임금인상을 억제해오던 사용자단체도 임금인상을 용인하는 분위기여서 도요타 회사측도 적정선에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도요타 노조는 해마다 춘계 임금인상 투쟁에서 추세를 리드해왔다는 점에서 노조의 이번 임금인상 요구 방침은 산업계 전반의 임금 인상 요구로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노조는 회사가 1조엔 가량의 순익을 내는 등 지속적인 경영 호조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지않았다. 다만, 정기승급에 해당하는 "임금커브유지분"에 1인당 평균 400엔을 더 얹었을 뿐이다.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자동차 업계의 국제경쟁이 날로 격화되는 등 경영환경을 고려해 노조측에서 3년연속 임금인상을 자제한 것이다.
도요타는 내년 3월 끝나는 2005회계연도에 연결기준으로 전년도 대비 5% 늘어난 1조7천500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또 순이익도 2% 가량 늘어나 1조2천억엔에 달하며 4년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828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 보이는 도요타는 내년에는 900만대 정도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돼, 북미지역 공장 폐쇄 등으로 생산이 감소할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를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