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환경부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따른 국내 소형 SUV의 가격인상폭이 224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차종의 가격인상에 따라 유로3 기준이 유예되는 4WD 자동변속기차종의 가격도 140만원 가량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투싼에 VGT 엔진과 매연여과장치를 부착, 유로4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판매하는 투싼의 경우 올해보다 가격이 대폭 인상될 예정이다. 현대 영업소 관계자는 "내년부터 투싼의 가격이 2WD는 224만원, 4WD는 140만원 가량 오른다"고 말했다. 이 경우 투싼 2.0 CRDi 디젤 2WD JX 기본형 AT의 가격은 현재 1,656만원에서 1,880만원이 된다. 또 2.0 CRDi 디젤 2WD MX 최고급형 AT는 1,994만원에서 2,218만원으로 바뀐다.
유로4 기준에 맞춘 2WD 차종의 가격인상에 맞춰 현대는 유로3 기준의 4WD 가격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투싼의 주력 판매차종인 2WD 자동변속기차종의 가격이 224만원 오르면 유로3 기준인 4WD 자동변속기차종과의 가격차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4WD 차종의 가격은 140만원 인상하는 것.
현대가 투싼의 가격인상폭을 정함에 따라 기아도 뉴스포티지의 가격을 비슷하게 올릴 전망이다.
현대·기아의 소형 SUV 가격인상에 따라 업계는 이들 차종과 쌍용자동차 액티언의 가격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쌍용의 경우 액티언 CX5 고급형 AT의 가격이 현재 1,886만원이어서 투싼 및 스포티지와의 가격차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쌍용 관계자는 "그 동안 같은 5인승 소형 SUV지만 투싼이나 뉴스포티지에 비해 가격이 비싸 상대적으로 액티언의 주목도가 떨어졌었다"며 "내년에는 세 차종의 가격차가 사라지는 만큼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내년 국내 SUV시장이 소형 SUV와 중대형 SUV로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GM대우자동차가 과거 현대 싼타페가 자리했던 7인승 2,000cc급 SUV를 내놓는 데 따른 것. 이 경우 2,000cc급 5인승 소형 SUV는 투싼과 뉴스포티지 및 액티언 등이 포진하게 되고, 같은 2,000cc급이라도 7인승인 쌍용 카이런 2.0과 GM대우 신형 SUV가 이들 차종보다 한 단계 윗급에 자리하게 된다. 또 싼타페는 2,200cc급 7인승으로 카이런 2.0 및 GM대우 신형 SUV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기아 쏘렌토를 겨냥하고, 쏘렌토는 카이런 2.7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게 돼 그야말로 SUV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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