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축제와 겨울 산행의 참맛!!~~

입력 2006년01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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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산만큼 겨울 등산객이 많은 곳도 드물다. 연말연시면 산정에서 해맞이를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1월이면 눈꽃축제가 내내 펼쳐지는 등 각종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산에 비해 등산로가 순탄한 편이라 눈이 많은 겨울에도 쉽게 산을 오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즐겨 찾는다.

태백산 설경.


지난 1월1일에도 태백산엔 해맞이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천제단에서 일출을 맞기 위한 사람들이 새벽 3~4시부터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일출 무렵에 이르러 주목 능선을 오르는 사람들은 거의 앞사람의 뒤꽁무니를 보고 가야 할 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캄캄한 어둠을 뚫고 맵고 알알한 칼바람과 싸우며 언 등산로를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올라간 그들이 마주한 광경은? 공기조차 얼어붙어 눈꽃 군락을 이룬 설화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의 신령스러움, 구름과 안개를 밀어제치며 떠오르는 화려하면서도 장엄한 일출! 그 광경을 마주하면 아무리 매운 칼바람이라도 단숨에 녹이고마는 뜨거운 감동이 가슴 저 밑바닥에서 솟구쳐 오른다.



그 맛을 잊지 못한 사람들이 오늘도 겨울 태백산에 오른다. 산행 기점은 유일사 매표소가 일반적이다. 겨울에는 유일사 매표소에서 시작해 유일사-장군봉-천제단-망경사-당골(4시간)로 하산하는 단거리 코스를 선택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유일사는 최고봉인 장군봉(1567m)까지 오르는 최단거리 코스이다. 유일사에서 능선까지는 약 40분이 걸린다.



태백산 영봉에 있는 천제단.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 사이의 부쇠봉(1,546m)으로 이뤄져 있다. 옛날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곳인 천제단에는 20평 가량의 원형 돌 제단이 있는데 지금도 해마다 개천절이면 하늘에 제를 올린다.



태백산도립공원 일대는 요즘 축제준비로 분주하다. 눈과 겨울산행을 테마로 한 겨울축제인 태백산 눈축제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눈축제는 "하얀 눈으로 만나는 대한민국"이라는 소제로 대형 눈조각 전시회, 겨울놀이마당 등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총 59개 행사가 마련된다.



주 행사장인 태백산도립공원 진입로에는 광개토왕비, 고구려 철갑 기마상, 대형 벽화 등 풍성한 볼거리가 연출되고 당골광장에는 국제 눈조각가 초청 전시회, 국내 눈조각 경연대회, 눈조각 특별 조형물 등 화려한 눈조각 작품들로 꾸며진다. 또 사랑의 눈길 걷기, 눈사람 만들기, 새해 소망 소지꽂이, 추억의 학창시절, 얼음 미끄럼틀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된다. 이와 함께 설원의 콘서트, 캐릭터쇼, 마술쇼, 길놀이 퍼포먼스, 전국 알몸 마라톤대회, 개썰매타기, 추억의 겨울 먹거리 장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주변 볼거리

구문소 초입.
태백시에는 석탄박물관, 낙동강발원지 황지연못, 용연동굴, 한강발원지 검룡소 등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린다. 그 중 태백시 동점에 위치한 구문소는 낙동강 상류 황지천의 강물이 이 곳에 이르러 큰 산을 뚫고 지나면서 석문(石門)을 만들고 깊은 소(沼)를 이룬 곳이다. 구문소 높이는 20∼30m, 넓이 30㎡ 정도 되는 커다란 석회동굴로 석문 위에 자개루가 있고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곳이다. 구문소 자개루에서는 마당소, 삼형제폭포, 닭벼슬바위 등 구문팔경을 볼 수 있다.



*가는 요령

중앙고속도로 서제천 IC에서 나와 5번 국도를 따라 제천으로 향한다. 제천에서 영월 방향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신동읍 방향으로 달리면 31, 38, 59번 국도 병합구간(17.6km)을 지나 석항리 3거리에 이른다. 이 곳에서 우회전해 31번 국도를 타고 쭉 달리면 태백시다.



이준애(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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