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해를 열고 있는 다카르랠리(12월13일~1월15일)가 경기 중반에 다가서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과 미쓰비시의 선두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지난해 12월31일 시작된 이번 랠리에 폭스바겐은 투아렉과 레이스투아렉으로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미씨비시는 파제로와 프로토타입으로, BMW는 X3와 X5를 투입했다. 초반부터 앞서기 시작한 폭스바겐은 미쓰비시와 경쟁하며 사막에서 펼쳐지는 기술력 싸움에 한층 흥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다 포드와 허머, 닛산의 가세로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메이커는 폭스바겐. 사막에서 살고 있는 투아렉 부족의 이름을 빈 투아렉은 역시 사막의 강자다움을 보여줬다. 폭스바겐은 SS6까지 G 빌리어와 C 사인츠, J 클레인슈미트 등을 앞세워 1~3위를 독차지했다. 특히 WRC 드라이버로 유명한 사인츠는 경기 초반부터 팀이 선두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다른 드라이버들도 리타이어없이 경기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폭스바겐의 강력한 경쟁상대인 미쓰비시는 초반 부진을 만화하기 위해 L 알프핸드와 S 피터핸셀이 각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투아렉과의 기록을 줄여가기 시작했고 결국 SS7에선 전세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미쓰비시의 두 드라이버는 SS7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반면 폭스바겐의 사인츠는 기계적인 문제가, 클레인슈미트는 차가 멈춰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결국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경기에서 7일 현재 미쓰비시 알프핸드, 피터헨셀이 1,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폭스바겐의 투아렉 3인방(클레인슈미트, 빌러, 사인츠)이 선두와 5초에서 20초 차이를 두고 쫓고 있다. 또 우승권으로 꼽히는 20위권에는 포드, 닛산, 혼다, 르노 등의 메이커들이 올라 있어 남은 경기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 지는 미지수다.
한편, 다카르랠리는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오프로드 자동차경주의 최고봉이다. 1979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매년 1월1일 파리를 출발해 15~20일간 지중해와 사하라사막을 지나 다카르에 이르는 1만km를 달리는 일명 ‘지옥의 랠리’로 사막뿐 아니라 늪지, 산길 등 험한 코스로 위험성이 큰 경기다. 각 자동차메이커는 기술경쟁력을 위한 테스트로 생각해 대거 참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쌍용이 무쏘로, 기아가 스포티지로 나간 이후 최근에는 참가실적이 없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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