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6명 중 1명은 병실을 비우고 무단외출하는 등 불필요한 입원환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손해보험협회가 12개 손보사와 함께 작년 10~12월 서울을 비롯해 전국 21개 도시 725개 병의원의 교통사고 입원환자 4,473명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752명(16.8%)이 병실을 비우고 무단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은 주중 및 주말 야간에 실시됐다. 주말의 경우 부재율은 19.6%로 주중의 14.3%보다 높았다. 도시별 부재율을 보면 포항이 25.5%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광주 24.3%, 수원 22.4%, 대전 21.9%, 서울 21.2% 순이었다.
교통사고 환자 입원율이 높은 지역이 부재율도 높아 입원율이 높을수록 불필요한 입원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자동차보험의 입원율은 평균 70% 정도로 일본(10%)의 7배에 달한다. 이는 높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입원을 원하는 일부 환자와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불필요한 입원을 유도하거나 방치하는 병의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다.
협회 관계자는 “현행 제도에서는 부당하게 외출 또는 외박하는 환자나 이를 방치하는 병의원을 규제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따라서 부재환자로 적발됐더라도 퇴원이나 통원으로 전환되는 경우는 60%에 그치고 있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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