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는 13일부터 3일간 경기도 화성 자동차시험연구소에서 자동차 전문기자 및 고객, 딜러 등 250명을 초청해 신형 디젤엔진 D5를 탑재한 모델 3종의 시승 테스트를 가졌다.
직렬 5기통 디젤엔진인 D5는 185kg의 초경량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으로 높은 연비와 함께 언더스티어링 현상을 줄여 안정적인 핸들링에 신경썼다. 또 기존 디젤차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여 가솔린차와 비슷한 수준의 정숙성과 안락함을 이뤄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성능은 대폭 향상돼 2.401cc 185마력의 힘과 40.8kg·m(2,000~2,500rpm)의 강력한 토크를 기본으로 높은 순간가속력을 뽐낸다. 또 볼보의 독자적인 3단계 고압연료 직분사 시스템과 VNT 터보차저를 갖춰 효율적인 연료소모율을 자랑한다. ℓ당 각 차종의 연비는 S60이 12.2km, XC90은 10.2km, XC70은 11.7km다.
이 엔진은 분진과 미세먼지 등을 반영구적으로 걸러주는 디젤 미립자필터(DPF)를 적용, 최고 95%까지 공기를 정화한다. 또 핵심 장치인 가변식 흡기 시스템은 엔진의 부하조건 및 다양한 운행상황에 따라 흡입공기의 소용돌이를 제어해 최적의 연소를 유도해 낮은 배출가스와 높은 엔진성능을 제공한다.
이 날 행사는 D5 엔진을 얹은 S60, XC70, XC90 등 3종으로 실시됐다. 행사 진행은 볼보 스웨덴 본사에서 파견된 VCDA(볼보자동차 드라이빙 아카데미) 소속 전문 강사 4명이 맡았다.
성능테스트는 제동, 고속주행, 급차선변경 등 3개 코스에서 열렸다.
제동테스트는 ABS의 성능을 알아보는 것. 운전자가 시속 50~60km로 달리다가 풀 제동했을 때 ABS가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작동하는 지 보여주는 코스다. 다른 주행테스트와 비슷했으나 특별히 다른 점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상황에서도 스티어링 휠을 조작해 장애물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 사고가 나서 ABS가 작동한 뒤에도 핸들이 잠기지 않아 2차 충돌사고를 미연해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급차선변경의 경우 시속 50~70km로 주행중인 차를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운전대 조작만으로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급격한 운전대 조작을 필요로 하지만 차 자체는 큰 쏠림현상없이 안전하게 코스를 통과했다.
고속주행 테스트는 차를 타고 900m 트랙을 도는 것이었다. 안전규정 상 시속 160km 이하로 달리라고 했으나 D5 엔진은 생각보다 가속이 쉽게 됐다. 계기판을 보지 않으면 시속 160km까지 금방 올라갔다. 45도 경사의 뱅크가 있는 코스에 접어들어 시속 140km 이상 달리고 있음에도 뛰어난 접지력으로 흔들림없이 코너를 돌았다.
볼보가 국내에서 이 처럼 대대적인 시승행사를 벌인 건 처음이다. 그 만큼 디젤 모델에 자신이 있고, 판매에도 신경쓴다는 얘기다.
회사측은 “지난 12월 예약판매를 시작해 12일 현재 기준으로 계약대수가 250대가 넘었다”며 “고객들이 직접 운전하며 볼보 디젤차의 성능을 확인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한편, S60 D5와 2.4D, XC70 D5, XC90 D5 등 볼보의 디젤차들은 오는 1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화성=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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