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업체 10곳 중 1곳은 개점휴업

입력 2006년01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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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매업체 10곳 중 1곳은 차를 1대도 팔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3년새에 매매업체 759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가 최근 입수한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산하 15개 시도조합(경남과 강원 제외)의 회원 매매업체 현황에 따르면 영업중이라고 조합에 신고한 매매업체 수는 총 2,666곳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고차를 1대라도 팔아 매도신고를 한 업체는 2,380곳에 불과했다. 286개 업체는 중고차 거래실적이 아예 없는 셈. 이는 매매업체가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다.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전국 중고차 매매업체 현황에서도 매매업체의 경영난이 증명된다. 2002년 4,710곳에 달했던 매매업체가 지난해 9월말에는 3,951개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59개 업체가 사라져 지난 2000년(3,951곳)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매매업체 수는 IMF 구제금융 한파가 몰아닥친 이후 명예퇴직자와 실직자들이 잇따라 매매업에 뛰어들면서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2002년 정점을 이뤘다가 국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다시 줄기 시작했다. 특히 2003년(4,666곳)과 2004년(4,100곳) 사이에 566개 매매업체가 폐업했다.

중고차쇼핑몰 A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고차 거래대수가 189만대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2002년 이후 중고차 거래가 불황에 빠지면서 매매업체도 함께 감소했다”며 “인터넷 중고차거래 확산 등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매매업체는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폐업 또는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조합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을 적극 이용하는 등 마케팅 기법을 도입한 업체들은 불황 속에서도 오히려 거래가 증가했다”며 “중고차업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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