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동차경매장이 유찰 중고차를 옥션(www.auction.co.kr)에 중고차시장 가격보다 싸게 내놓음에 따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매장과 옥션은 지난해말 경매장 유찰차를 옥션을 통해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경매장 운영에 부담을 주는 유찰차를 줄이고, 경매장 출품자들에게 빠른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서울경매장과 중고차 광고 위주로 운영중인 자동차코너를 다양하게 구성하려는 옥션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 이에 따라 올 1월부터 서울경매장은 옥션의 자동차코너에 스토어로 입점, 우선 30대를 출품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자동차경매를 각각 대표하는 두 회사가 만난 셈이다.
출품차는 상태와 보증 정도에 따라 신차보증이 가능한 ‘프리미엄급차’, 1개월 품질보증을 해주는 ‘인기 중저가차’, 보증은 없는 대신 낮은 가격이 장점인 ‘초저가차’ 카테고리에 나눠 소개돼 있다. 초저가차 카테고리에 들어 있는 아반떼 1.5GL 96년 1월식 AT의 경우 즉시구입가는 187만원, 시작가는 177만원으로 250만~300만원에 달하는 중고차시세보다 60만원 이상 낮게 책정돼 있다. 이들 차는 중고차거래가 상대적으로 뜸한 겨울철인데도 1주일새 30대 중 7대가 낙찰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딜러 10명 정도가 근무하는 매매업체에서 한달에 팔리는 중고차는 25대 정도다.
이 처럼 회전율(판매에 걸리는 시간)이 좋은 이유는 해당 출품차들이 유찰차인 데다 서울경매장이 비교적 상태가 괜찮은 차를 골라 옥션에 내놔서다. 유찰차 소유자가 서울경매장에 다시 차를 내놓으려면 출품료를 또 내야 하고 시간도 그 만큼 늦어진다. 일부 유찰차 소유자는 재출품 대신 탁송료를 부담하더라도 차를 다시 가져간다. 어떤 경우든 비용과 시간이 낭비되는 셈. 이에 일부 유찰차 소유자는 가격을 낮춰서라도 차를 빨리 처리하기를 원한다. 서울경매장은 이런 차를 매입해 옥션에 출품한 것.
신현도 서울경매장 상무는 “유찰차 중 가격과 성능이 괜찮은 차들을 선택해 옥션에 올리고 있다”며 “전화문의도 잇따르고 입찰자도 늘어나는 등 반응이 좋아 빠르면 다음 달부터 1주일에 50대 이상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옥션 담당자인 임종일 차장도 “경매장 유찰차로 자동차 컨텐츠가 다양해져 자동차코너 방문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경매장은 옥션과 협의해 중고차 2대를 옥션의 1,000원 경매에 내놓을 계획이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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