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다이렉트) 자동차보험사들이 자동차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멤버십카드로 운전자 잡기에 나섰다.
멤버십 카드는 온라인보험사들이 무사고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발급하는 것으로 자동차보험이라는 특성에 맞춰 주유 및 정비할인에 초점을 맞췄다. 이동통신사의 멤버십카드처럼 문화공연료 할인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동차보험업계에서 멤버십카드를 처음 개발한 업체는 교보자동차보험. 교보자보는 2003년 10월 선보인 ‘UMC’가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해 4월에는 제일화재가 온라인자동차보험 아이퍼스트 가입자를 위해 ‘JMC’, 8월에는 다음다이렉트가 ‘다이렉트패스’를 각각 내놨다. 11월부터는 대한화재도 온라인자동차보험 하우머치에 적용되는 ‘HMC’를 발급하고 있다.
멤버십카드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된 건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최대 강점으로 여겨졌던 ‘가격경쟁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어서다. 온라인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가 11곳으로 늘어나고 가입자들은 온라인보험에 익숙해지자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보험료’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α’를 원하기 시작했다. 또 보험사의 대표적 서비스인 ‘보상과 긴급출동’은 사고가 나야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어 사고 전 또는 무사고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는 서비스 개발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등장했다.
이 같은 상황변화에 보험사들은 이동통신사들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던 ‘멤버십카드 서비스’에 눈길을 돌리게 된 것. 처음 이 서비스를 도입한 교보자보는 2003년 전체 보험가입자 50만명 중 월평균 1만2,000여명이 카드를 이용하는 수준에 불과했으나 이후 가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현재는 보험가입자 70만명 중 월평균 이용자가 20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다이렉트 관계자는 “온라인보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만으로는 더 이상 고객을 만족시키기 힘들어졌다”며 “오프라인 보험사들이 소홀히 여겼던 ‘숨어있는 서비스 찾기’에 나선 결과 멤버십카드 서비스가 주목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보자보 관계자도 “온라인 보험 가입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료를 원하지만 가장 낮은 보험료를 제공하는 보험사를 선택하는 가입자들은 10명 중 1명뿐”이라며 “나머지 가입자들은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는 물론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해 멤버십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는 보험사들이 늘어나면서 이젠 멤버십 서비스로 가입자의 마음을 잡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며 “멤버십 서비스를 다양화하거나 다른 부가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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