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100만원어치의보험 상품을 팔때마다 1만~6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의 2005 회계연도 3.4분기 누적(4~12월)합산비율은 삼성화재 101.1%, LG화재 102.9%, 메리츠화재 105.1%, 현대해상 105.8%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100만원어치를 팔아 1만1천원, 현대해상은 5만8천원의 손해를 봤다는 뜻이다.
합산비율은 손해율(수입보험료 가운데 지급 보험금 비중)과 사업비율(수입보험료 가운데 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의 비중)을 합한 것으로, 100%를 넘으면 영업 손실로 이어진다. 특히 작년 3.4분기(10~12월) 합산비율은 삼성화재 105.8%, LG화재 105.5%, 메리츠화재 109.9%, 현대해상 108.4%로 치솟았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은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급등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3.4분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76.1%, LG화재 78.5%, 메리츠화재 76%, 현대해상 75.6%로 적정 손해율 72~73%를 모두 웃돌았다. 이들 회사는 이에 따라 보험 영업에서 입은 손실을 투자 영업에서 메우고 있지만 보험 영업의 손실이 더 커 고전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3.4분기 누적 보험 영업적자는 1천11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규모가 54.4%가 불어난 반면 투자 영업이익은 4천65억원으로 7.6% 감소했다. LG화재의 보험 영업 적자는 872억원으로 7.2% 증가한데다 투자 영업이익은 1천723억원으로 14.9% 감소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손보사의 합산비율은 대형사보다 높은 실정"이라며 "손보사들이 보험 영업에서 적자를 내는 만성적인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