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경기장, 2006시즌 챔프카 개최는 가능한가

입력 2006년02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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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2006시즌이 눈 앞에 다가왔으나 안산 국제 자동차경기장의 앞날은 아직도 불투명하다.



안산시의회 챔프카조사특별위원회는 최근 “미국 월드챔프카측이 지난 10월 안산에서 열기로 한 챔프카 월드시리즈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건 명확한 3자 협약 위반"이라며 "안산시는 협약주체로서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또 특위의 활동기간이 정해져 있어 상세한 내용까지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이번 일이 안산시가 계획중인 ‘경차(競車)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산 챔프카대회의 프로모터이자 안산경기장을 책임진 더레이싱코리아(TRK)는 특위의 이번 발표가 나옴에 따라 월드챔프카가 대회 무산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초 월드챔프카, 안산시, TRK 등 3자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2005 안산 챔프카 국제 그랑프리 대회 개최에 대한 협약서’에 사인했다. 여기엔 협약 당사자 간 위반 시 시정조치를 서면통지한 후 30일 내에 이행 조치하지 않을 경우 협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럼에도 챔프카는 대회를 불과 보름 앞둔 시점에서 일방적으로 연기를 발표해 많은 손해를 끼쳤다는 게 TRK의 입장이다.



TRK는 특히 챔프카측이 자사의 자금능력과 대회 준비부족 등을 대회 연기의 이유로 들었으나 TRK는 이미 선수단과 임원들의 항공료를 지불했고, 대회 개최 15일 전 미국 챔프카가 홈페이지에 ‘PROGRESS CONTINUES IN ANSAN KOREA’라는 제목으로 "트랙건설은 거의 마무리됐고 대회준비는 계속되고 있으며 현지 프로모터인 TRK가 행사 마무리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발표한 점을 감안할 때 대회 연기는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사이트에 올린 이 내용은 불과 하루만인 9월28일 사라졌고, 챔프카측은 대회 연기를 발표했다.



TRK 관계자는 “챔프카측은 대회 비용을 받은 후 사전통보없이 대회를 연기했고, 이로 인해 프로모터의 신뢰 등에 문제가 생긴 만큼 공식적인 해명과 손해배상을 요청하는 공문을 챔프카에 보냈다"며 "그러나 챔프카는 안산시하고만 대화 채널을 유지한 채 현재까지도 공식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관계자는 "2005 안산대회를 위해 유치비 20억원을 포함해 30여억원 정도를 지출했으나 대회가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산시가 단독으로 미국 챔프카와 접촉하고 있는 건 오랜 일이라는 게 TRK의 설명이다. 특히 대회 연기 발표 직후인 지난 10월5일 안산시는 챔프카측에 ‘대회 연기에 대한 정식 공문 발송 여부, 2006년 안산경기 스케줄이 10월16일로 돼 있는데 협의를 통해 변경이 가능한 지, 또 그 동안 미국 챔프카에 보낸 비용이 2006시즌으로 연기되는 것인 지와 TRK가 미지급한 부분은 무엇인 지" 등을 문의했다는 것. 그럼에도 안산시는 어떠한 법적 대응도 하지 않았다는 게 TRK측 주장이다. TRK는 이 점을 두고 안산시의 외교력이 떨어지거나, 안산시와 챔프카 사이에 모종의 밀약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31일로 일정을 끝낸 특위는 이번 조사에서 챔프카의 대회 연기가 단순히 연기인지 혹은 취소인 지에 따라 향후 문제점들을 풀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래야만 안산 자동차 국제경기장을 활용할 수 있는 지 없는 지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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