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친환경차 분류기준 없다" 반발

입력 2006년02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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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과공해연구회(이하 환공연)"가 내놓은 "2005 시민을 위한 승용차 모델별 환경등급 평가"에 대해 자동차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이는 해당 보고서가 친환경차의 분류기준을 지극히 일괄적으로 적용한 데서 비롯되고 있다.

환공연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과 온실가스 물질에 의한 환경피해를 점수화한 뒤 이를 피해비용으로 산정, 발표했다. 그 결과 국산차의 환경피해점수는 4.74로 나타나 평균 1대당 연간 9만5,000원 정도의 피해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수입차는 5.34로 피해비용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유차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미세먼지의 배출량에 따라 휘발유차보다 경유차의 피해비용이 더 크다고 환공연은 밝혔다.

그러나 자동차업계는 이 같은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배기량과 연료의 특성을 모두 무시했다는 것. 특히 배기량이 큰 차를 주로 판매하는 수입차업체와 일부 국산차업체는 환공연의 보고서가 배기량이 크면 배출가스도 많다는 점을 배제, 결과적으로 큰 배기량의 차와 경유차의 피해비용이 많다고 주장한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 경유차라도 배출가스를 줄이려면 매연여과장치(DPF)를 장착하면 되지만 이 경우 판매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점도 간과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환공연 보고서에 친환경차로 상위권에 오른 차종은 대부분 소형차이거나 소형 하이브리드카다. 국산차의 경우 베르나와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닝 등이고 수입차는 비교적 소형 배기량에 속하는 2,000cc급이 배출가스 피해비용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차업계 관계자는 "배기량이 클수록 배출가스가 많다는 건 상식"이라며 "친환경차로 분류되기 위해 배기량이 적은 차만 만들라는 얘기냐"는 볼멘 주장을 내놓고 있다. 또 경유차가 휘발유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비용이 큰 데 대해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국가 간의 협약"이라며 "경유차보다 휘발유차가 많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피해비용 점수가 크지 않은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환공연은 보고서 서두에서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에 대해 모델별로 얼마나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시키는 지에 대한 정보를 분석 정리, 공개함으로써 시민들이 에너지 절약과 대기오염 배출 저감 노력에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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