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대표 조충환)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인기차종인 폭스바겐 골프와 보라에 자사의 고성능 UHP 타이어를 공급하며, 이 타이어는 5세대 골프에 오는 9일부터 달려 출고된다고 8일 밝혔다.
골프는 1974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단일차종으로 서유럽 판매 1위를 고수해 온 모델로 현재 서유럽에서만 연간 50만대가 팔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골프에 연간 44만개를 비롯해 골프의 노치백 모델인 보라에도 연간 10만개 등 총 55만개를 공급하게 된다. 이 타이어는 고성능 UHP 타이어인 "벤투스 프라임 K105"(205/55R 16)와 유럽을 겨냥해 만든 승용차용 타이어 ‘옵티모 K406"(195/65R 15) 등이다.
2년간 50여억원을 들여 지난해 개발한 벤투스 프라임 K105는 시속 240km 주행속도를 보장하는 VR급 고성능 타이어로 트레드 패턴이 비대칭형이어서 뛰어난 접지력과 핸들링 성능을 보여준다. 벤투스 프라임 K105는 포드의 유럽 수출용 주력 승용차인 몬데오에도 달리고 있는 제품이다.
이번 납품을 계기로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그룹 전반으로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건 물론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중국 승용차용 타이어시장 점유율 1위에 이어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골프에 타이어를 공급중인 회사는 미쉐린, 브리지스톤, 굿이어 등이다. 국내업체로는 한국타이어가 처음이다.
이 회사 조충환 사장은 “유럽 베스트셀링카에 메인 규격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건 기술과 품질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의 문턱을 넘었다는 걸 의미한다”며 “향후 안정적인 수요 보장은 물론 유럽 완성차 및 RE(교체타이어)시장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 외에도 포드, GM, 볼보, 다이하쓰, 미쓰비시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폭스바겐 추가 공급으로 한국타이어가 해외 완성차에 공급하는 물량은 올해 약 1억5,000만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수출물량의 12% 수준이다. 폭스바겐의 상위 차종을 비롯해 유명 자동차회사의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향후 그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한편, 1938년 설립된 폭스바겐은 유럽,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지에 총 42개의 자동차공장을 갖고 있으며 150여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유럽 최대 자동차메이커다. 지난해 서유럽에서 판매된 차는 약 1,500만대로 그 중 폭스바겐이 약 28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에 2003년부터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아우디 A3, 세아트 이비자와 알티아 모델에도 장착되고 있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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