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할부금융 인센티브 경쟁 과열

입력 2006년02월1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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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둘러싼 카드사와 캐피털사의 경쟁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자동차 할부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ㆍ캐피탈사가 자동차영업사원에게 지급하는 대행수수료율이 종전 1% 미만이었으나 최근에는 4~4.5%까지 치솟고 있다. 현재 자동차 할부금융은 자동차 대리점에서 고객과의 할부 계약이 이뤄지면 카드사나 캐피털사가 일정비율의 대행 수수료를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이 차량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3천만원의 할부계약이 이뤄졌을 경우 최고 4.5%의 대행수수료율을 적용하면 이를 알선한 자동차 영업사원이 135만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현행 자동차 할부금리가 평균 7~8%, 카드ㆍ캐피탈사의 통상 조달금리가 5~6%로, 할부금융사의 마진이 2~3%인 점을 고려하면 마진보다 대행수수료율이 더 높은 "제살깎아먹기 경쟁"이란 지적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출혈경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부터.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입차 딜러들을 잡기 위해 리스사들이 인센티브 명목으로 수수료율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 와중에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신규사들이 속속 진입, 경쟁이 격화됐다. 차량 구입 고객들이 어느 할부금융사를 선택하느냐는 전적으로 자동차 영업사원의 권유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영업사원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수료율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할부금융사들의 수익모델이 대부분 자동차 할부금융에 치우쳐 있는 것도 경쟁격화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제는 출혈경쟁이 계속될 경우 업계에서는 할부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어 결국 피해는 고객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는 데 있다.

업계는 문제해결을 위해 일단 업체의 자정노력을 기대하고 있지만 서로 눈치를 보느라 어느 한 곳이 먼저 수수료율을 낮추는 식의 자율조정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이 감독규정 등을 통해 적정한 수수료율을 정하는 것이 어떠냐는 주장도 있지만, 감독당국에서는 수수료율을 강제하는 것은 시장경쟁원리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결의대회를 하는 방안까지 검토됐지만 담합 논란을 부를 수 있어 무산됐다"라면서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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