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과장은 임금동결..이사 보수한도는 42%↑

입력 2006년02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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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경영환경 악화로 현대자동차의 과장 이상 임직원이 임금 동결을 선언했지만 정작 정몽구 회장 등 이사의 보수한도는 올해 크게 올라갈 예정이어서 과연 최고경영진의 비상경영 의지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현대차는 22일 내달 17일 열리는 제38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7명의 보수한도를 작년 7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42.8% 높이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사진은 정몽구 회장과 김동진 부회장, 이번에 새로 선임될 윤여철 사장 등 사내 등기임원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에게 지급되는 보수는 1인당 연 1억원에도 못미치기 때문에 보수한도 확대에 따른 혜택은 대부분 사내이사에게 돌아간다. 올해 보수한도 인상액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8명의 이사에 대한 보수한도를 30억원으로 동결했지만 2004년 50억원, 작년 70억원으로 늘렸다.

노조 관계자는 "일일이 경영진의 입장에 대응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사 보수한도만 높아진 것이지 보수를 높이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사의 보수도 동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과장급 이상 전 임직원은 이날 양재동 사옥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환율과 유가, 원자재 문제 등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이날 회사의 과장급 이상 간부의 임금동결 선언에도 대립각을 세웠다. 현대차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울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간 협의도 없이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임금동결을 주장하는 것은 노사간 불신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현대.기아차 과장급 이상의 임금 동결 선언이 현대. 기아차의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하 추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돌입 등과 관 련한 "명분쌓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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