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GM 기술협력 물건너갔나

입력 2006년02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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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AP=연합뉴스) 기술개발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어 온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간 기술제휴를 상징하는 하이브리드.연료전지차의 공동연구가 내달말부터 중단될 예정이다. 물론 양사는 자동차 안전 등의 분야에선 정보교환을 계속하기로 했지만 이번 연료전지차 공동연구 중단 방침이 GM측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간 기술협력이 사실상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GM은 도요타가 미국시장을 잠식,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자사를 위협함에 따라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4분기 도요타 자동차는 3천976억엔의 순익을 기록, 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GM과 대비됐다. 지난해 GM의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917만대. 그러나 도요타는 올해 판매량 목표를 906만대로 잡아 GM을 따라잡을 추세다. GM으로서도 대책마련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GM측의 연료전지차 공동연구 중단 방침에 도요타자동차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GM과의 제휴를 미국내 판매량 급증에 따른 반일(反日) 정서, 대미 무역마찰 불식 차원의 하나로도 활용하려는 도요타로서는 연료전지차 협력중단은 그 상징성 때문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요타측은 막판까지 GM과의 협상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폴 놀라스코 도요타 대변인은 23일 "아직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 99년 5년 동안 기술제휴를 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이어 2004년 4월 1일 2년간 협정을 연장했다. 양사 임원은 내달초 회동, 향후 협력 방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도요타자동차의 다른 관계자는 "자동차 안전이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의 분야에서는 정보교환을 계속하는 만큼 양사간 당면한 관계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독일계 증권사인 도이체 시큐리티스 도쿄지점의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모치마루 쓰요시는 "양사간 기술협력을 계속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라며 "이런 분야의 기술제휴는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GM은 이미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 AG와 하이브리드차량 엔진 공동개발키로 합의했으며, BMW도 이후 공동개발에 참여한 만큼 도요타와의 협력을 계속할 것인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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