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도 기아차 판매 할당

입력 2006년02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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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대.기아차가 최근 환율하락과 내수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뿐 아니라 그룹의 일부 계열사들도 직원들에게 기아차 판매를 할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최근 관리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판촉행사를 실시한 데 이어 그룹의 일부 계열사들도 부서나 개인별로 기아차를 직접 구매하거나 구매자를 연결토록 했다.

한 계열사의 부장급 관계자는 "최근 연말까지 기아차의 로체와 카니발 판매를 할당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의 다른 임직원들도 차 판매를 할당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떻게 이를 소화할 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계열사의 관계자도 "최근 회사에서 부서당 몇 대씩 기아차 판매를 할당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팀은 다행히 한 대만 할당돼 자체적으로 회의를 거쳐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아차는 최근 "우리차 판매 캠페인"이란 이름의 사내 판촉행사를 실시, 연말까지 차장 이상 16대, 과장 8대, 사원.대리 4대 등을 판매할 것을 독려하면서 판매실적이 우수한 사원은 포상하고 인사고과에도 반영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기아차측은 "계열사 직원에게는 5%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 데, 이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적극 홍보해 줄 것을 계열사에 권유했을 뿐 강제 할당한 것은 아니다"며 "계열사 자체적으로 기아차를 돕기 위해 직원들에게 할당했는 지는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기아차는 또 "사내 판촉 행사의 경우에도 이전부터 해오던 것으로 강제성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최근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및 유가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한 가운데 그 방안의 하나로 협력업체에 대한 부품 납품단가 인하를 추진키로 한 데 이어 그룹의 주요 계열사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임금 동결을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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