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환율급락과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 이른바 3중고 속에 비상경영을 선언한 현대자동차가 최근 근무복 자율반납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직원의 각 가정에 남아있는 회사 근무복이 아직 쓸만한데도 매년 1인당 동.하복이 1벌(3만원 상당)씩 추가로 지급되고 있어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이달들어 시작됐고 오는 15일까지 전개된다. 캠페인은 직원 개인이 새로 지급되는 근무복을 지급받지 않겠다고 회사에 자율반납 신청을 하고, 회사는 신청자 수 만큼의 근무복을 주문 제작하지 않아 비용을 절감하는 것.
회사 근무복의 원단 품질이 좋아 쉽게 헤어지거나 탈색되는 경우가 없어져 착용기간이 그만큼 늘었고, 특히 하의의 경우 잘 입지 않는 직원도 많아 그동안 불필요하게 낭비돼 왔다는 여론이 많았던 것. 그럼에도 매년 새 근무복이 자동적으로 모든 직원에게 새로 지급돼 각 가정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근무복이 아깝게 버려지는 일이 허다했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생산관리1부 김모(40)씨는 "집안 장롱 속에 아직도 새것 같은 생생한 근무복이 여러 벌이나 있다"며 "다른 직원도 대부분 마찬가지여서 아끼고 절약하는 차원에서 이번 캠페인은 꼭 필요한 행사였다"고 전했다.
복지후생팀 정철화 과장은 "직원 여론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일부 부서를 중심으로 근무복 자율반납 캠페인을 시도했고 올해는 울산공장 전체로 확대됐다"며 "많은 직원이 캠페인에 공감하고 있어 근무복 반납도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측은 전체 피복비가 연간 총 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직원의 캠페인 참여율에 따라 적지 않은 비용절감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