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볼가" 자동차가 단종되지 않고 디자인과 엔진 등을 바꾼 채 계속 생산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볼가 생산회사인 러시아 가즈사(社)는 외국산 수입차 증가로 볼가 판매가 부진하다며 생산 중단 방침을 밝혔지만 4개월만에 단종 계획이 철회될 예정이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13일 가즈의 모회사인 "루스프롬아프토"의 막심 아브데예프 사장이 지난 11일 터키 벨레크(市)에서 자동차 딜러들과 회의를 갖고 볼가 생산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브데예프는 "볼가 생산 중단 계획은 철회될 것"이라며 "볼가는 러시아나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지역에서 여전히 시장 수요가 충분한 만큼 생산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테리어와 외부 디자인을 바꾼 신모델을 선보이고 다임러크라이슬러사와 제휴해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외국업체들과 경차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볼가 생산량이 지난해 5만5천대와 동일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볼가는 러시아 중부 볼가강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1956년 출시 이후 옛소련 관료들이 애용하는 승용차로 부와 출세의 대명사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자신의 1956년형 볼가를 직접 운전하며 자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