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형탁 쌍용자동차 사장이 대표이사 취임 뒤 처음으로 가진 임원회의에서 노사불신을 해소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15일 쌍용차에 따르면 최 사장은 14일 평택공장에서 주재한 임원회의에서 "노조는 함께 갈 수밖에 없는 동반자"라며 "노사간에 쓸데없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임원들이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현안을 설명하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11월 소진관 사장 후임으로 임명됐고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동안 쌍용차 노사는 중국 현지공장 건설, 기술 유출 논란에 이어 최근의 상하이차 계열사를 통한 부품조달 추진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왔다. 최 사장이 대표 취임후 처음 주재한 임원회의에서 이처럼 노사간의 불신 해소를 강조한 것은 노사불신이 결국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판단, 노사화합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은 전했다.
최 사장은 최근의 영업부진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그는 "RV 시장 자체가 줄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서야 되겠느냐"면서 "각 부서별로 대응 방안을 찾아 보고하라"라고 질책했다.
쌍용차는 1-2월 국내에서 작년 동기보다 28.8% 줄어든 7천883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이대로라면 작년에 이어 적자 탈출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최 사장은 아울러 "신차 출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고 신차 개발을 담당하는 임원들은 회사의 생존을 담보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역작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2010년까지 SUV 3개, 대형 세단 2개, MPV(다목적차량) 1개 등 총 6개의 신차를 선보인다고 발표했으며, 올해는 무쏘SUT 후속과 뉴렉스턴 및 체어맨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업무 현황을 파악하는 시기여서인지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본격적으로 본인의 소신을 밝혔다"고 말했다.
대표 취임이후 최 사장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그는 지난 13-14일 평택공장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어 직접 중장기 경영계획을 비롯한 각종 현안들에 대해 설명했고 다음주에는 엔진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