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브라질에서 가솔린과 알코올을 혼합사용하는 플렉스 차량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가솔린 차량 판매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6일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플렉스 차량 구입 붐으로 가솔린 차량의 판매율이 급감하자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가솔린 차량 판매가격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조사 결과 가솔린 차량의 판매가격은 이달들어 평균 7% 이상 떨어졌으며, 일부 모델의 경우 소형차 가격의 절반에 해당하는 5천 헤알(약 2천400달러)이나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 인하율이 가장 큰 차량은 이탈리아 피아트의 1천800cc(16V) "스틸로" 모델로, 원래 판매가격은 5만9천 헤알(약 2만8천달러)이었으나 현재는 10%가 할인된 5만4천 헤알(약 2만5천600달러)까지 내려갔다. 한 때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독일 폴크스바겐의 "골프" 1천600cc 모델도 5만3천490 헤알(약 2만5천480달러)이었던 판매가격이 4만9천490 헤알(약 2만3천570달러)로 낮아진 상태다. 이밖에 셰브롤레도 모델에 따라 평균 1천 헤알(약 480달러) 정도 낮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회사들은 가격을 낮추는 것 외에도 장기저리 할부조건을 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판매율 회복에 나서고 있으나 플렉스 차량에 대한 수요가 워낙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들어 플렉스 차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75%를 차지하면서 자동차 구입 패턴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