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기아자동차대리점협회가 정식으로 판매되기 이전에 대리점에 차를 떠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 관행에 대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아차대리점협회는 19일 홈페이지(www.kia-dealer.com)에 "무분별한 선출고관행,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촉구문을 집행부 명의로 게시했다.
협회는 촉구문에서 "월말 월초를 가리지않고 무분별하게 선출고를 자행하는 기아차 경영진 및 본부 관리자들의 비도덕성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라며 "과다한 선출고가 자행돼 대리점의 피해를 증폭시킨 점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선출고라는 악순환의 고리조차 끊지 못하는 나약한 의지로 어떻게 세계 빅5의 꿈을 꾸는가"라고 지적한 뒤 "왜곡된 허수로 최고경영진의 오판을 불러오고 대리점에 피해만 끼치는 선출고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아울러 "제한된 차종에 무분별한 선출고로 정작 실고객은 타사로 이탈시켜 기회 손실과 함께 우리의 시장을 스스로 위축시키게 만들고 있다"면서 "굳이 힘의 논리를 원한다면 우리도 방법을 바꿔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아차는 RV(레저용차) 수요 감소 등으로 판매가 저조해지면서 올해 들어 전체 판매 실적의 20% 안팎이 선출고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달 기아차는 20일까지 판매량이 2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1.2%로, GM대우 59.4%, 르노삼성 58%, 쌍용자동차 58.3%, 현대차 55% 등보다 훨씬 높았다. 선출고는 월별로 할당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주로 월말에 진행된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기아차의 선출고 부탁을 받아들여 왔지만 요즘에는 너무 빈번하게 막무가내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어떤 경우는 한 대리점에서 선출고를 너무 많이 받아 정작 다른 대리점에서 고객이 차를 구입하려해도 재고가 없는 경우까지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선출고 관행이 시정되지 않으면 기아차의 각종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