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하이브리드카 제품 개선에 목맨다

입력 2006년03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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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정부에 시범 공급·운영중인 하이브리드카의 품질개선에 나섰다.

현대·기아는 올해 정부에 공급한 387대의 하이브리드카의 시범운행을 통해 드러난 일부 품질문제를 개선, 하이브리드카의 본격 양산에 앞서 확실한 품질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양사는 이를 위해 최근 내부적으로 하이브리드카의 평가설명회를 갖고 개발부문별로 개선과제를 논의했다. 현대·기아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하이브리드카를 양산, 시장에 내놓을 경우 경쟁차종으로 등장할 일본차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 입장에선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일본업체들이 잇따라 하이브리드카를 들여와 판매할 수 있다는 예상에 따라 양산 전 일본차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확보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양사는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카의 최대 강점이 연료효율 증대라는 점에서 연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없애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진동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각종 전장품을 개선하고, 필요할 경우 설계변경 등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대·기아가 하이브리드카의 양산에 있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대당 3,000만원에 육박하는 차값을 낮추는 일이다. 이런 이유로 업계는 현대·기아가 하이브리드카를 시판해도 가격경쟁력으로 일본차를 앞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사는 따라서 하이브리드카의 부품 국산화율을 최대한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핵심 부품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재로선 하이브리드카의 가격을 낮추는 유일한 방법이 부품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카의 시판 시기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는 환경부는 현대·기아가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때까지 판매시점을 늦춘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판매시점을 연기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일본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를 들여와 시승평가를 진행하는 등 시장진입을 노리고 있어 향후 국내 하이브리드카시장은 현대·기아와 일본업체들 간 경쟁양상을 띨 전망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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