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 부품업계에 추가 도산 가능성 고조

입력 2006년03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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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AFP=연합뉴스) 납품 가격 추가 인하 요구 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온 미국의 자동차 부품업계가 또 다시 도산 열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관련업계 관측통들은 델파이, 타워 오토모티브 등 대형 부품업체들은 GM과 포드자동차가 강도 높게 추진할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파업, 생산 차질 등 각종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의 최대 부품공급업체인 델파이의 경우 오는 30일까지 노사 양측이 임금삭감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전국자동차노조(UAW)와의 계약을 파기할 수 있도록 파산법원에 신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AW측은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맞섰다. 또 다른 대형 부품업체인 타워 오토모티브에 대해서도 노조 연합측은 파산법원측이 계약을 파기할 경우 역시 파업을 불사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북미자동차부품협회(OESA)의 데이비드 안드리아 부회장은 "재무 상황과 생산 스케줄 상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향후 18개월 동안은 매우 힘들 것"이라면서 "고(高)비용구조와 납품가 추가 인하 압력이 여전한 것이 이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포드와 GM은 앞으로 6년 내에 24개의 공장을 폐쇄하면서 생산량도 200만대 이상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부품업체들로서는 높은 연료비 및 철강재 가격에다 고율의 이자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안드리아 부회장의 설명이다. 설상가상으로 델파이의 경우 작년말 파산보호신청을 함으로써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측이 분석했다.

신용분석전문가인 로버트 슐츠는 최근 발표한 한 보고서에서 "델파이가 파산보호신청을 낸 것은 자동차 부품업체가 비용감축의 주(主)수단으로 파산보호신청에 따른 법적보호에 기대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이런 변신은 문제가 발생한 다른 산업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파산보호 신청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달 초 다나사도 지난 13개월 동안 파산보호신청을 한 4번째 대형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사의 분석가인 존 머피는 GM과 포드의 향후 시장점유율이 지금보다 훨씬 낮아질 것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할 때 부품업체의 도산이 잇따를 것이며, 이 경우 리어사가 델파이 및 다나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부 부품업체들은 시장개척 등을 통해 어려움을 타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바로 시트와 배터리를 생산하는 존슨 컨트롤스사로 미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일본의 도요타사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통해 상위납품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부품업체의 또 다른 출구는 중국으로, 중국에서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겨냥해 신기술을 원하는 만큼 이를 충분히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부품업체 아심코의 잭 퍼코프스키 회장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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