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신규 사업 차질없을까

입력 2006년03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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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김재록씨에게 거액의 로비 자금을 건넨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해외공장 건설과 일관제철소 건설 등 역점 사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원.달러 환율하락 등 대외 악재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자동차산업의 수직 계열화를 이루기 위해 제철소 건설과 부품업체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상당수 인원이 출국금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기획총괄본부는 그룹의 중장기 사업계획 및 미래 비전을 위한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부서여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현대자동차의 유럽 공장 계약이 차질없이 진행될 지 관심이다. 현대차는 이날 체코 노세비체에 8억-10억유로를 투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오는 5월 공식 투자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2008년에 가동될 예정으로 현대차는 그동안 세부적인 투자 내용과 인센티브 등에 체코 정부와 이견이 있었지만 이번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공장 건설사업은 회사의 역점사업이며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검찰 수사와 관계없이 차질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 조인식을 가진 기아차의 조지아주 공장 건설도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차는 내달께 현지에서 정의선 사장 등 고위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지만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또한 현재 검찰 안팎에서 이번 로비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대제철(구 INI스틸)의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도 수사결과 관련성이 드러난다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철소 건설은 과거 정주영 명예회장때부터 현대의 숙원사업으로 수 차례 무산된 끝에 지난달 충남도의 산업단지 지정 승인을 얻어 현실화됐다. 현대제철은 환경 및 교통 등에 대한 실시 영향평가를 거친 뒤 연내 착공할 계획이지만, 돌발 악재가 불거진다면 5조원에 달하는 투자자금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의 인수전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만도 노조는 구조조정 등을 우려해 현대차로의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데 검찰 수사결과 현대차의 오점이 드러난다면 노조의 반대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수사 추이에 따라 어떻게 될 지 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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