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은 당연한 일입니다. 오는 2010년까지 파워트레인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인테리어와 시트사업도 키워 나갈 계획입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의 마크 호건 회장은 한국을 찾아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은 캐나다에 본사를 둔 종합 자동차부품회사로 매출액기준 세계 4위다. 이 회사는 최근 독일 포르쉐로부터 CTS(car top system)를 인수했고 안전 시스템을 담당할 마그나일렉트로닉스를 신설했다.
한국에는 지난 99년 진출, 지사를 세웠고 올 3월1일에는 한국마그나 대표에 김홍수 사장을 영입, 한국시장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현대자동차 구매담당 이사를 거쳐 태양금속, 서진클러치, 계양정밀 등에서 판매·마케팅업무를 담당해 왔다. 한국마그나는 국내의 5개 완성차업체에 워터펌프와 엔진 프론트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GM대우자동차가 곧 선보일 윈스톰의 인스트루먼트 패널도 한국마그나가 납품한다. 천안과 아산에 공장이 있고, 합작사로 경기도 안산에 대희테크, 경주에 다스가 있다. 회사측은 향후 대규모 투자계획이 있다면서도 투자규모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음은 마크 호건 회장과의 일문일답.
-세계 자동차산업을 전망한다면.
“유가상승으로 합성수지 등의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이다. 이는 인테리어, 플래스틱 등에 원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고강도 철강에서도 비용상승 압력은 거세질 것이다. 또 재무구조 상 문제를 겪는 업체들이 있어 업계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마그나는 부채가 거의 없을 만큼 재무구조가 튼튼하다. 유가상승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경량화 노력이 강화되며, 경량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플랫폼이 다양화되고, 보행자 보호 시스템 등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전자부품 비중이 높아져 4~5년 후에는 70%를 차지할 것이다.”
-델파이가 고임금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부도사태까지 갔는데 마그나의 임금 수준은.
“우리는 제조업에 대한 경험이 많다. 첨단시설로 인력을 최소화해 전체 제조비용 중 인건비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또 우리는 노조가 없다. 대신 종업원헌장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노사 간에 지켜야 하고 적용되는 공통의 규칙이다. 상호 신뢰와 존중의 기본정신 하에 충분한 임금을 주고 대화를 한다. 이는 캐나다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적용된다"
-실제 차를 조립하기도 하는 지.
“그렇다. 종합 부품회사여서 완성차를 조립해 OEM으로 공급하기도 한다. 크라이슬러 300C, 짚 체로키 및 코맨더, BMW, 벤츠 E클래스 왜건, 사브 9-3 등을 직접 조립, 메이커에 공급한다”
-한국시장에 거는 기대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시장에서 매출을 현재보다 3배 높일 계획이다. 한국에선 김흥수 사장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고도성장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태국, 인도, 동유럽 등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업체들이 해외 진출 시 동반진출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어제(29일)는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를 방문해 CTS(car top system)를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앞으로 주문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한국 자동차메이커 중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는.
“GM대우다”
-한국에 대한 투자계획은.
“파워트레인과 인테리어, 시트사업부문 등이 있다. 인테리어와 시트분야는 조인트벤처로 투자했고, 잘 나가는 제품이 있으면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