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눈부신 산업화시대를 이끌어 왔던 B-C유와 대표적인 서민용 연료인 등유가 LNG의 강세로 그 비중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는 최근 10년간 석유제품 소비비중 변화 추이를 제시하며, 지난 40여년간 정부의 중화학공업정책에 따라 산업부문의 필수 연료를 담당했던 B-C유와 서민용 연료인 등유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협회는 최근 추세에 따라 LNG는 잘 나가는 스타급 에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 분석에 따르면 2005년 B-C유 소비는 9,600만배럴로 10년 전인 지난 95년의 1억6,300만배럴에 비해 41%나 감소했다. 전체 유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0%에서 12.7%로 줄었다. 특히 발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산업부문도 95년 11.1%에서 2005년 4.4%로 뒷걸음쳤다. 등유도 지난해 소비는 3,900만배럴로 95년의 6,300만배럴에 비해 37.1%나 감소했고, 비중도 9.3%에서 5.2%로 떨어졌다. 이런 결과는 가정용 난방연료가 LNG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C유와 등유가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LNG와 나프타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LNG 소비의 경우 1986년 5만4,000t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95년 710만t, 지난해에는 2,300만t을 소비해 20년간 430배나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대기환경개선정책에 따라 발전용 연료의 주종이 B-C유에서 LNG로 옮겨 갔기 때문이라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 석유화학원료인 나프타 역시 95년 1억3,100만배럴로 전체 소비 중 19.4%에 머물렀으나 석유화학제품 수요증가에 힘입어 2005년에는 2억7,300만 배럴로 108%나 신장했다. 비중도 19.4%에서 35.9%로 커졌다. 산업부문 내에서도 10년간 나프타의 비중이 49.5%에서 71.3%로 크게 늘어 이 기간동안 석유화학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걸 알 수 있다.
한편, 휘발유 소비는 자동차 보급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승용차 등록대수는 1,112만대로 95년 600만대에 비해 85%나 늘었으나 휘발유 소비는 0.3% 증가에 그쳤다. 비중은 오히려 0.9% 줄었다. 이는 매년 자동차 연비가 개선(약 0.6%/년)되고 있고, 유사 휘발유 범람과 최근 고유가에 따른 대당 사용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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