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자동차 안전도 테스트로 권위를 인정받아온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정면충돌 테스트가 더 이상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지 못한다고 판단해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애드리언 룬트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갓 실시한 정면충돌 데스트 결과 대상 차량 106종 가운데 80% 이상이 최고 등급인 "양호" 판정을 받았다면서 최하위 등급인 "불량" 판정이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단 2개 모델만 최하위보다 한등급이 높은 "우려" 판정을 받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룬트 회장은 지난 90년대 중반 테스트했을 때는 80개 모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우려" 또는 "불량" 판정을 받았음을 상기시키면서 그 사이 자동차 메이커들이 정면충돌 안전 대비책을 강화해 이처럼 테스트 결과가 많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면충돌 테스트를 중지하는 대신 측면 충돌과 전복, 그리고 벽 등 물체에 정면 충돌하는 테스트들에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매년 자동차 안전 테스트에 쓰는 150만달러 가운데 40% 가량을 통상적인 정면충돌 테스트에 투입해왔다고 룬트 회장은 설명했다. 룬트 회장은 협회가 자동차 앞부분의 측면 충돌 테스트 결과는 계속 공개할 것이라면서 메이커 스스로 행한 테스트 결과를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이커 테스트가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불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가 정면충돌 테스트를 중지한다고 밝힌데 대해 자동차 업계를 대변하는 미자동차제조업연맹(AAM) 대변인은 "메이커들의 노력으로 자동차 안전이 크게 개선됐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