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상하이 자동차(SAIC)는 제너럴 모터스(GM)와 폴크스바겐 등 해외 합작사와의 수년간의 제휴를 토대로 고급 세단을 자체 브랜드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외 합작사와 그동안 동맹관계를 유지해온 상하이 자동차는 이들 회사에 위협적인 경쟁상대로 위상이 바뀌어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 일대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관측됐다.
상하이 자동차는 해외 제휴선인 이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에서 취득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과 유럽 자동차업체의 중요한 판매수익원으로 급부상한 중국 국내시장은 물론 유럽등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상하이 자동차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조립공장 가동에 들어가 MG로버 그룹의 세단인 "로버 75"를 개조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나 새로 출시할 차의 브랜드명은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미국의 포드자동차, 일본의 스즈키자동차, 한국의 기아자동차 등 외국의 자동차업체와 합작 파트너인 다른 중국의 거대 국영회사들도 자체 브랜드를 개발, 판매할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
컨설팅사인 오토모티브 리소스 아시아의 마이클 던 사장은 "중국업체들은 오직 자체생산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한가지 목적으로 해외업체들과 합작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바로 지금이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시점이고 따라서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발전을 향한 분기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자동차의 대변인은 "상하이 자동차가 자체 브랜드를 생산하게 되면 외국 합작업체의 경쟁력을 촉진함으로써 이들 업체와 건강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폴크스바겐은 성명에서 "폴크스바겐과 상하이 자동차는 긴밀하면서도 오랜 파트너십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처럼 지금도 상하이 자동차를 지원하고 있으며 상하이 자동차가 자체 브랜드를 생산하려는 의지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GM은 지난해 중국에서 3억2천700만달러의 세전이익을 올려 전년도의 4억1천700만달러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