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 새는 수입차 보험금을 막아라'

입력 2006년04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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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보다 최고 8.8배 비싼 부품값 등으로 과도하게 지출되는 수입차의 자동차보험금을 막기 위해 손해보험사들이 수입차 보상전담팀을 잇따라 만들고 있다.

현대해상은 4월부터 수입차 및 수입 이륜차 보상을 담당하는 ‘하이테크’팀을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전담직원은 5명이다. 중대형사인 A사, 다이렉트보험사인 B사도 수입차전담팀 구성을 추진중이다. 현재 수입차 보상전담팀을 운영중인 곳은 삼성, 동부, LIG 등 대형사들이다. 삼성의 경우 강남과 강북에 각각 1개팀을 운영하면서 전담직원 12명이 월평균 5,000여건을 처리하고 있다. 동부는 1개팀(직원 7명)이 월평균 1,600여건, LIG도 1개팀(직원 7명)이 1,900여건을 맡고 있다.

손보사들이 수입차전담팀을 꾸리는 이유는 보험금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수입차전담팀 신설을 준비중인 A사가 최근 전담팀 운영 3사와 자사의 대물 1건 당 지출되는 평균 보험금을 비교한 결과 A사는 258만원, 전담팀 운영 3사는 평균 208만원으로 나왔다. 전담팀을 가동하면 보험금 50만원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전담팀 운영 3사 중 삼성은 206만원, 동부는 215만원, LIG는 224만원 정도였다. 전담팀 인원이 많은 삼성이 보험금을 가장 적게 지출하고 있는 것.

업계에선 자동차의 안정성과 수리성 등으로 보험료를 달리 책정, 수리비가 비싼 수입차에는 비싼 보험료를 적용하는 ‘차명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자동차제작·판매업체 및 보험료가 비싸지는 소유자의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언제 실현될 지 불투명하다. 또 수입차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산차보다 턱없이 비싼 수입차의 부품값 등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마냥 방치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각 업체들이 수입차전담팀을 구성하고 있는 것.

지난해 11월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조사·발표한 ‘외산차(수입차) 수리비 지급실태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부품값은 평균 4.0배, 공임은 1.6배, 도장은 1.8배 비쌌다. 평균 수리비는 국산차가 76만3,000원, 수입차는 207만8,000원으로 수입차가 2.7배 높았다. 또 2005년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운행되는 수입차는 총 13만7,506대다. 2004년말 10만대를 처음 넘어선 이래 계속 증가추세다.

A사 관계자는 “국산차보다 과도하게 나가는 수입차 보험금을 줄이기 위해 차명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나 수입차 특별요율 적용 등이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진전이 없다”며 “차선책으로 수입차전담팀을 갖추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담 보상직원을 선발해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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