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주행중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를 오는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금호는 국내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런플랫 제품인 XRP의 성능 시연 및 신제품 발표회를 11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가졌다. 시연회에서는 일반 타이어와 런플랫 타이어에 화약을 장착해 타이어를 폭발시키거나, 못이 있는 지지대 통과 후 급회전(슬라럼) 주행 등을 통해 두 타이어의 성능을 비교했다.
런플랫 타이어는 파손된 후에도 일정 거리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이다. 일반 타이어는 손상된 후 공기압이 없을 때 주행이 불가능하지만 런플랫 타이어는 고무 안쪽에 구조물이나 사이드 월(타이어 옆면 지칭)을 보강, 공기압이 없이도 최고속도 80km/h로 80km를 주행할 수 있다. 따라서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교통사고 인명피해를 줄이고, 대형사고를 사전에 막는 등 운전자 안전도 제고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 조재석 이사는 XRP에 대해 “과거의 런플랫 타이어와는 승차감부터 다르고, 문제가 된 부분을 획기적으로 보강했다”며 “승차감을 높이기 위한 특수 기술을 도입해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도 15%까지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금호의 UHP 타이어인 엑스타 SPT를 기본으로 사이드 월을 보강해 개발, 고속 드라이빙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시연회 참석자들은 “일반 타이어에 비해 주행승차감이 기대 이상”이라며 "20만원대에 해당하는 가격은 안전을 생각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많이 팔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금호가 이번에 시판하는 런플랫 타이어는 수입차와 국내 대형 세단용이 중심을 이룬다. 따라서 크기도 16인치의 미니 쿠퍼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7인치(225/45, 235/50, 235/55 등)이다. 회사측은 하반기부터 겨울용도 시판할 예정이다.
금호는 또 두 가지 이색 타이어 상품인 세계 최초의 향기나는 엑스타DX 아로마와 색상이 들어간 컬러 스모크(드리프트 레이싱), 직진 및 코너링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된 SUV용 로드벤처APT 등 신상품 3종을 이 날 선보였다.
엑스타DX 아로마는 요즘 유행중인 ‘아로마 테라피’라는 문화 컨텐츠에 착안, 각종 화학약품 냄새와 환경공해에 찌든 현대인에게 신선한 자극과 정신을 환기시킨다는 취지로 개발했다. 이 상품은 고온, 고압에서도 고유한 향을 잃지 않는다. 오는 17일부터 판매하며 개당 가격은 16만~20만원대다. 오는 5월부터는 레드, 블루, 엘로로 구성된 컬러 스모크(드리프트 레이싱 타이어)를 세계시장에 출시한다. 이 타이어는 지면 마찰 시 발생하는 타이어의 시커먼 연기에 색상을 입히자는 제안에 착안, 상품화에 착수한 제품이다. 이 타이어는 영국과 미국 현지의 드리프트 레이싱을 통해 검증받았으며, 개당 가격은 30만원선이다.
한편, 런플랫 타이어는 1999년 국내 최초로 금호타이어가 개발했으나 비싼 가격 및 승차감 저하로 국내시장에선 팔지 않고 수출용으로만 생산하던 중 소득증가와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의식이 높아지면서 이번에 국내 시장에도 선보이게 됐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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