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석유업계, 고유가 피해 책임전가 비난전

입력 2006년04월1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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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고유가 현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미 자동차업계와 석유업계가 고유가에 따른 소비자 피해의 책임소재를 놓고 비난전을 벌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홍보책임자인 제이슨 바인스 부사장은 최근 언론과 금융분석가들을 상대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 석유업계가 고유가현상을 악용,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인스 부사장은 자동차업계가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환경친화적인 고효율 엔진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사이 석유업계는 유가안정을 위한 투자는 외면한 채 경영진과 주주들의 주머니를 불리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바인스 부사장은 특히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 일대를 강타한 이후 엑손 모빌이 가격조작을 통해 폭리를 취했다는 것이 주유소 업주들의 주장이라고 소개, 엑손 모빌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바인스 부사장의 직설적인 비난은 최근 엑손 모빌이 신문광고를 통해 우회적으로 자동차업계 때문에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비난한 데 대한 자동차업계의 반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엑손 모빌은 신문광고에서 연비가 낮은 SUV나 픽업 같은 차량으로 인해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연비 개선 기술이 있으면서도 고의로 상품화를 미루고 있는 자동차업계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 자동차업계를 자극했다. 엑손 모빌은 바인스 부사장의 비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언론에 보낸 e-메일 성명서에 연방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연비 자료를 첨부, 바인스 부사장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반박했다.

자동차업계와 석유업계는 지난 1990년대 초반에도 스모그를 야기하는 배기가스 감축 장비 개발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으며 최근에도 디젤유 유해 배기가스 문제로 논란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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