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MK 중국공장 기공식 참석에 안도

입력 2006년04월1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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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13일 정몽구 회장의 중국 제2공장 기공식 참석이 가능해지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검찰 수사로 정 회장의 불참 가능성이 커지자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 기공식이 연기된데 이어 중국 제2공장 착공마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베이징기차와 중국 베이징시 일대에 50대50 비율로 출자한 100만평 규모의 중국 제2공장(연산 30만대)을 오는 18일 착공, 내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검찰이 지난주 정 회장의 미국 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중국 출장은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정 회장이 불참한 채 기공식을 가질 수도 있지만 중국측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자리에 정 회장이 불참하게 되면 신뢰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현대차그룹은 연기도 심각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출국금지되고 정몽구 회장의 참석도 불투명해짐에 따라 5월로 연기됐다. 정 회장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착공식 등 해외 중요 프로젝트와 관련된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너 회장의 참석 여부는 상대측과의 신뢰 형성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내년부터 베이징시 일대에서의 토목 공사를 전면 금지하는 "클린 베이징"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착공식 연기는 현대차의 중국 공략에 상당한 차질을 불러올 수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만약 다음주에 예정대로 기공식을 갖지 못했다면 연내 토목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는 2008년 말에나 공사를 재개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현지 생산이 예정보다 2년 이상 늦춰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기공식이 예정대로 열림에 따라 연내 토목 및 건축공사를 마치고 내년에는 내부 인테리어 및 설비공사를 진행, 계획대로 내년 말께 준공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17-19일 2박3일 일정의 출장기간에 현지법인의 업무보고를 받고 중국측 고위 인사와의 면담도 가질 계획이다. 이에따라 검찰의 비자금 수사 이후 차질이 우려됐던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영에 일단 숨통은 트인 셈이다. 하지만 정 회장이 출장을 다녀온 이후 소환될 가능성이 커 내달로 연기된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과 내달 17일 현대차의 체코 노세비체 공장 착공식 등 줄줄이 예정된 다른 현안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현대차 관계자는 "검찰이 경영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배려해 준만큼 앞으로 예정된 각종 현안들도 잘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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