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지구상에 운행되는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의대수가 오는 2020년 이전에 1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 차량 대수가 오늘날에 비해 25% 증가하면서 전세계 인구 6.5명 가운데 1명이 차량을 1대씩 운행하게 된다는 것. 이는 물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너널모터스(GM)나 포드 등 자동차 업계에는 낙관론의 요인이 되겠지만, 환경 당국과 도로교통에 시달릴 일반 시민들에게는 큰 문제다. 특히 주요 도시의 교통혼잡을 가중하고, 세계 각국의 석유 쟁탈전을 가중시키는 한편, 이산화탄소 분출도 늘어나게 마련이어서 자동차 업계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인도의 경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도로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자동차 판매 붐이 일고 있고, 중국도 사유 자동차들이 급증하면서 대대적인 도로 건설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가 늘어나 "자동차 10억대 시대"가 오면 지구촌의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도 있다.
자동차는 오랫동안 개인적 사유의 상징이었다. 사람들이 교외에 살 수 있도록 해 주었고, 도시에서는 더많은 수입을 얻도록 도와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차가 너무 많으면 좋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영국 런던의 경우 시내 중심부에 진입하는 차량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고, 전세계 다른 도시들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중이다. 또 자동차 급증에 따른 교통혼잡으로 뉴욕 대도시 권역에서만 1년에 60억 달러의 생산성 손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환경 문제도 심각해 유럽연합 의회는 자동차 업체에 대해 오는 2015년까지 생산 차량의 95%를 재활용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드, GM, 다임러 크라이슬러, 도요타 등 전세계 자동차 업계는 승용차 10억대 시대에 대비해 연료의 효율성 제고와 공기오염 방지, 부품 재활동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