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결국 사회공헌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죄했다.
현대·기아는 19일 최근의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정몽구 회장 부자 사재 1조원 상당의 사회환원, 윤리위원회 설치, 기획총괄본부 조직 대폭 축소, 일자리 창출 및 협력사 지원 등의 사회공헌방안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전갑 현대·기아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모범을 보여야 할 현대·기아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사랑과 성원으로 성장해 왔음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부끄러움과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사과문을 시작하며 "정몽구 회장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중흥을 위해 기업경영에만 전념, 앞만 보고 달렸으나 그룹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총수의 심경을 전달했다.
현대·기아는 우선 정 회장 부자가 보유한 1조원 가량의 글로비스 주식 전량을 사회에 내놓기로 했다. 정 회장은 글로비스 주식 1,054만6,000주(28.1%), 정의선 사장은 1,195만4,000주(31.9%) 등 총 2,250만주(6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는 이 주식을 전량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비스가 앞으로 깨끗하고 건전한 기업으로 거듭나 공정한 거래를 준수하고 경쟁력있는 자동차물류 전문기업으로 계속 성장·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는 사외이사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설치,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비윤리적 요소를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또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기능의 실질적인 강화를 통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기획총괄본부 조직을 대폭 축소 개편, 계열사별로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해 계열사 대표가 책임과 권한을 갖고 독립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 방안도 내놨다. 현대·기아는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확대 방안 그리고 중소기업 및 협력사 지원방안도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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