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장애인 발 역할 '톡톡'

입력 2006년04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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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좋아해 모인 사람들이 자동차를 통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은 매월 2회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찾아가 나들이를 시켜준다. 장애인들의 튼튼한 발이 돼주는 "서포터즈"인 셈이다. 실제 이들은 자신들의 모임 이름도 "서포터즈(Supporters)"라 지었다.



원래는 자동차관련 정보를 교류하는 동호회였으나 2002년 서울시 중계동 소재 쉼터요양원 나들이 프로그램에 지원자로 나선 뒤부터 지금까지 매월 장애인들의 발이 돼 나들이를 시켜준다. 실외활동이 거의 없는 장애인들을 태우고 그저 경치좋은 곳을 찾아다니는 게 이들의 봉사활동이다. 그 때마다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는 장애인들의 얼굴에는 수줍은 웃음이 활짝 핀다.



서포터즈의 이동 봉사활동 대상은 대부분 거동이 쉽지 않은 중증 장애인이다. 한국복지재단 한사랑마을 장애영아원 중증 장애인, 치매요양원 등 대부분 혼자 힘으로는 걷기조차 어려운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서포터즈는 든든한 친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4월초 서포터즈는 한사랑마을 장애인들과 함께 경기도 이천에서 열리는 산수유축제 현장을 찾았다. 황사가 심했던 날임에도 나들이를 앞둔 장애인들의 마음은 한껏 들떠 있었다. 물론 이동방법은 서포터즈 회원들의 자가용이다. 모두 10여대의 차에 나눠 탄 후 백사면 산수유 축제장소에 도착했다. 준비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산책을 시작했다. 마침 산수유축제 현장에선 농아 부부의 전통혼례식이 있었고, 장애인들과 서포터즈들은 삼삼오오 산책을 즐기며 페이스 페인팅, 산수유 먹거리 체험 등을 즐겼다. 산책이 끝난 후 간식으로 딸기와 솜사탕 등을 먹었고, 다시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사랑마을로 되돌아 왔다. 도착 후 목욕은 필수. 서포터즈들은 15명의 중증 장애인 목욕을 도와주며 하루를 마감했다.



처음 자원봉사에 참여한 이종헌 회원은 “그 동안 어렵다고 생각한 자원봉사를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돼 기뻤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자동차로 그저 장애인들과 드라이브를 즐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드라이브는 그 자체로서도 즐겁기 마련이다.



서포터즈를 이끌고 있는 박일서 씨는 “자동차라는 게 어차피 사람의 발이 되는데, 자신의 발뿐 아니라 남의 발도 될 수 있다면 이동수단으로서 제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며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많은 참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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